소형교회의 실태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교회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은교회의 실태를 알리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데일리굿뉴스

"작은교회 정신, 새로운 대안 문화로 자리잡아야"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가 1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100명 이하의 소형교회 담임목사 2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소형교회 리포트>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목회를 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교인수 정체'라는 응답이 39.8%로 가장 높았고, 헌신된 일꾼 부족, 재정 부족 등이 각각 19.9%로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7.1%가 영적 고갈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소형교회 목회자 1/3가량이 목회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며, 실제로 47.1%가 교회 존립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작은교회 목회자들 중 66.5%는 교회성장에 대해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작은교회 목회자 대부분이 작은교회의 의미에 대해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제를 맡은 신철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작은교회들이 자율성과 주체성을 가지고 활동하되 연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 교수는 "작은교회 정신이 몇몇 교회의 작은 몸부림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하나의 존재 양식으로, 하나의 교회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 정신을 확대 재생산해야 한다"면서 "큰 교회는 더욱 성장하고, 작은교회는 고사 상태로 내몰리고 있는 한국 교계에서 새로운 대안 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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