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주당 평균 학습시간은 80시간으로 성인 근로시간 상한선인 52시간을 훨씬 뛰어 넘는다. 쉼이 있는 교육은 주일학교 신앙회복 운동으로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한국교회의 주요 사역이 된다. 학원휴일휴무제를 위한 국민청원운동에 교회의 동참이 꾸준히 요구되는 이유다.
 
 ▲쉼이있는교육기독교운동이 22일 '학원휴일휴무제 및 심야영업단축 법제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목회자 포럼을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쉼이있는교육, 학원휴일휴무제 청원 촉구
 
쉼이있는교육기독교운동은 22일 오전 10시 감리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가 학원휴일휴무제를 위한 국민청원운동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선대발언에 나선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는 다음세대의 문제를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임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애굽의 압제 밑에서 신음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지금 우리 아이들은 입시위주의 왜곡된 교육아래 허덕이고 있다"며 "그 아이들을 교육의 가나안 땅으로 이끄는 것이야말로 한국교회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또 박 교수는 "학원 휴일휴무제와 심야영업단축 등 죽음의 교육으로부터 아이들을 구제하는 일을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시 한번 일어나 다음세대 문제만큼은 하나님의 교육이 펼쳐질 수 있도록 목회자들과 한국교계 성도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동참을 권면했다.
 
김진우 공동대표(좋은교사운동)는 교회학교가 침체하고 다음세대 신앙이 위기를 맞은 가장 큰 이유를, "주일 아침에도 학원을 가는 사교육의 팽창 때문"이라며 "주일에 학원을 가지 않는 학원휴일휴무제는 이런 점에서 주일성수운동이고 신앙회복운동이며 다음세대 신앙계승 운동"임을 강조했다.
 
이어 김종선 사관(구세군연희교회)도 학원휴일휴무제의 실행을 우리나라의 교육이 본질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있다. 김 사관은 "우리 자녀들이 건강한 교육을 받기 위해선 건강한 교육생태계가 필요한데 학원휴일휴무제는 이를 실현하는 첫 걸음이자 한국교육을 살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 안식일 회복을 위한 환경 만들어야"
 
기자회견에 후에는 목회자 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은 교회실천 캠페인의 사례를 공유하며 캠페인을 더욱 확산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오세환 목사(쉼이있는교육)는 '쉼이있는교육과 기독교운동'이란 주제로 캠페인 진행사항과 기독학부모팀과의 협업, 교재개발 등의 경과보고를 했다.
 
오 목사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2년 간 소책자 35000권, 쉼스티커 11600개, 포스터 800장, 쉼주머니 3000개 등을 배포했으며, 현재까지 80여 군데의 교회에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캠페인 전개하는 과정에서 많은 교회들이 이 같은 운동에 공감하고 안식일 회복을 위해 동참 의사를 밝혀와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정식 목사(송포성서침례교회)는 교회실천사례를 통해 목회적 관점에서 보는 쉼이 있는 교육에 관해 발표했다.
 
쉼이있는교육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 송포성서침례교회는 공부에 큰 목적을 두지 않은 시골 학생들이 다수다. 이에 교회는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고 관심 있는 것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 목사는 "캠페인을 통해 주일을 온전히 쉬며 충분히 놀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이는 주일을 온전히 드릴 수 있도록 장려하는 효과와, 말씀을 바탕으로 한 믿음의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목사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주일에 쉼을 갖도록 하는 교육환경을 제도적 차원으로 만들 필요성을 제시했다. 방과 후 과제가 없어 아이들의 관심대로 교육이 이뤄지는 핀란드의 교육방법과 행복도 1위 덴마크의 휘게 문화, 창의성을 이끄는 데 중점을 둔 이스라엘 성서시험지 사례 등도 소개했다.

한편 쉼이있는교육기독교운동은 학원 휴일휴무제 및 심야영업단축의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법제화를 위한 국민청원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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