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위한 신학 이끌어 가겠습니다"

최상경 (cs_kyoung@goodtv.co.kr)

등록일:2017-11-18 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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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회장 김윤태 박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아울러 학회지 '조직신학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에 신학회 27개 대학 소속 조직신학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재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18일 한국복음주의조직신확회 2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
   
"20주년 기리는 뜻깊은 시간"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는 18일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종교개혁 500주년과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이란 주제로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윤태 박사(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회장)와 이종윤 원로목사(서울교회), 임승안 총장(나사렛대) 등 소속 신학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영한 박사(기독학술원장)와 조봉근 박사(광신대)가 기조강연에 나서, 학회의 20년 역사를 회고하고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김영한 박사는 루터의 신앙적 고민과정을 주목하며, 오늘날의 신학자들도 루터와 같이 치열한 신앙성찰을 거쳐야 함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루터는 오랫동안 고뇌하고 기도하고 성경과 대결하며 내적인 시련을 통과했다"며 "어떻게 하면 은총의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한 루터처럼 우리에게도 이러한 고민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적인 시련을 통과하는 어두운 밤을 경험한 자만이 그리스도예수 안에서 역사하심을 체험할 수 있다"며 "목회자 뿐만 아니라 신학자들도 이 경험을 기꺼이 받아들여 한국교회에 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가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봉근 박사는 학회의 20년사 회고록을 발표했다. 조 박사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7년 가을에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산하의 보수적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뜻을 모아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를 창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박사는 "원래 보수장로교회 출신의 교수들을 중심으로 학회가 발전하게 됐지만, 점차적으로 여러 신학대학교의 교수들이 동참하며 학회가 광범위해졌다"면서 "창립 초기 때 학문적으로 상호 도전과 자극을 많이 받아 학자들이 서로 포용적인 태도를 가지게 됐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20주년을 맞은 학회에 대한 제언도 잊지 않았다. 조 박사는 "20주년을 맞은 지금, 어느 때보다도 중차대한 책임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성경적으로 더 깊은 연구와 논문발표를 해야한다"며 "영적으로 깨어 열렬한 기도와 간구와 도고하기를 쉬지 말아야 할 것"을 당부했다.

"종교개혁 정신 이어받아, 교회를 위한 신학으로"

이어서 12명 학자들의 분과별 발표가 진행됐다. 총 3분과로 진행된 발표에서는 칼빈과 루터, 웨슬리 등 종교개혁을 이끈 신학사상가와 종교개혁의 정신을 조명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김은수 박사(백석대)는 '칼빈의 공교회적 삼위일체론과 신학적 공헌'이란 주제로, 공교회의 정통적인 삼위일체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칼빈의 독창적인 신학적 관점을 분석했다.

츠빙글리의 대해 발표한 박찬호 박사(백석대)는 츠빙글리의 저서 '참된 종교와 거짓 종교에 대한 주해'를 중심으로 하나님 중심적인 츠빙글리의 신앙관을 설명했다.

박 박사는 "츠빙글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강하게 주장했으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확신했고 예정에 대한 교리도 발전시켰다"며 "츠빙글리의 신학은 하나님 중심의 신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신열 박사(고신대)의 '루터의 초기 우상숭배 이해와 십자가 신학', 장호광 박사(안양대)의 '칼뱅의 인간론에 있어서 주체성 이해' 등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 후엔 김성봉 박사(성서대)의 사회로 총신대, 백석대, 장신대 등 신학대 조직신학자들의 종합토론도 진행됐다.

학회장 김윤태 박사는 "복음주의조직신학회가 20주년을 맞기까지 많은 분들의 말없는 헌신과 수고가 있었다"면서 "신학자들의 오만함과 교회를 떠난 사명적인 신학을 가슴깊이 회개하고,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회를 위한 신학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노력으로 김 박사는 앞으로의 학회장소는 학교가 아닌 교회에서 진행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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