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재즈 축제인 경기도 가평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올해로 14회째인 이번 축제에는 20일부터 22일까지 중동, 남·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의 20개국 42개팀 257명의 뮤지션이 출연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클래식과 재즈를 합쳐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쿠바의 피아니스트 '추초 발데스 & 곤잘로 루발카바'(Chucho Valdes & Gonzalo Rubalcaba), 두 거장의 만남이 주목된다.

추초 발데스는 세계에 쿠바 음악을 알린 밴드 '이라케레'(Irakere)를 창설, 그래미상을 9차례나 수상했다.
 
곤잘로 루발카바는 2014년 작고한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과 함께 만든 명반 '녹턴'(Nocturne)의 피아니스트로 국내 재즈팬에게도 잘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한국 재즈 1세대인 보컬리스트 박성연, 중견급 음악가인 말로·서영도·배장은, 지난해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 출신 이선재·김준범 등이 출연한다.

메인 무대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과의 만남이다.

밸리 록을 대표해 '멜로망스'와 '선우정아'가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 출신 연주자로 구성된 '자라섬 재즈 앙상블'과 함께 무대에 선다.

또, 가평지역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정상급 재즈 연주자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도 준비돼 있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매일 재즈 공연이 끝난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영화 3편을 연속 상영한다.

한편, 페스티벌 기간 자라섬과 가평읍 일대 호프집, 꽃집, 카센터 등은 재즈 카페로 운영, 개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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