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년차 방송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인터넷기독교음악방송 와우씨씨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다시보기가 가능한 팟캐스트 방송시대를 일찌감치 내다본 김대일 국장은 와우씨씨엠을 통해 기독교찬양과 복음을 24시간 흘려보낸다. 
 

"방송이야말로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통로"

"와우씨씨엠 방송은 2001년부터 조금씩 재미삼아 시작했어요. 그러다 방송 중 채팅방에서 한 목회자 자녀의 얘기를 보는 순간 이 일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됐죠."

김대일 국장은 목회자인 아버지와 관계가 소원해진 후 집을 나와 방황하던 청년이 우연히 와우씨씨엠 방송을 듣게 되면서 다시 교회에 발을 들여 놓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보고 깨달았다. 방송이야말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귀한 복음 전파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일자리도 보장돼 있었지만 그는 소외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킬 수 있도록 통로가 되고자 결심했다.

"컴퓨터 한 대와 마이크, 몇 벌의 옷가지만을 가지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어요. 지하방 월세 500만원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놀랍게도 와우씨씨엠 청취자들을 통해 정확히 필요한 액수만큼 후원금이 채워졌어요."

김대일 국장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필요한 만큼의 재정이 딱 채워지고, 어떤 문제로 인해 좌절했을 때는 사람을 통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등 그때그때마다 하나님의 사인을 통해 이 일에 대한 확신이 더해졌다고 고백했다.

굶어서 힘없이 방송하던 날 집 앞에 누군가로부터 쌀가마니가 배달 돼 맛있게 밥을 지어 먹었던 일, 갑작스레 오른 월세로 갈 곳이 없어졌을 때 도움을 건넨 사람들로 방송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일 등 언제나 어려움 뒤에는 하나님의 보살핌이 뒤따랐다.

김대일 국장은 방송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이들과 만나는 것이 언제나 감사하다고 말한다. 많은 찬양사역자들이 연결된 와우씨씨엠은 현재 15개 방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선교로도 지경이 넓어졌다.

"2007년 단기선교로 몽골을 방문했을 때 현지에서 몽골어로 된 찬양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음반을 제작해 본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하나님이 한국어과를 전공한 몽골청년과 여러 찬양사역자들을 연결시켜주셨고 그렇게 몽골어 찬양음반이 4집까지 제작됐어요"

현재 와우씨씨엠은 팟캐스트로는 몽골 종교 방송 가운데 1위다. 몽골 와우씨씨엠 방송을 시작한지 벌써 5년이 넘어가면서, 몽골 젊은이들 사이에는 제법 알려져 있다. 김대일 국장은 이달 몽골에서 기존과는 다른 특별한 찬양콘서트가 진행된다고 넌지시 귀뜸했다.

"앞으로 이슬람 국가들에도 와우씨씨엠이 복음의 통로가 될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선교사 파송이 어려운 곳에서 인터넷 방송은 국경을 넘어 어디든 복음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해외선교지에 기독교미디어사역의 지경이 넓혀지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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