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호 목사ⓒ데일리굿뉴스
정탐꾼들의 보고
 
하나님은 가나안 정복에 앞서 12명의 정탐꾼들을 가나안 땅에 보내어 그 땅을 정탐하도록 하였습니다.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12명의 정탐꾼들은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앞에서 보고를 하기 시작합니다. 정탐꾼들은 가장 먼저 그 땅이 약속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임을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증거로 자신들이 가나안 땅에서 가지고 온 과일을 보여 주었습니다.(민수기 13장 27절)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28절) 그 땅은 분명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지만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다고 말하였습니다.
 
정탐꾼들의 평가와 반응
 
정탐꾼 중의 한 사람인 갈렙은 웅성거리는 백성들을 조용하게 한 다음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30절)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그와 함께 올라갔던 10명의 정탐꾼들은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31절) 라고 말했습니다. 12명의 정탐꾼들은 40일 동안 똑같은 사람을 보고 똑같은 지역을 정탐하고 돌아왔는데 그 평가와 반응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은 “이기리라”고 말하는데 열 사람은 “못하리라”고 말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은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민14:9)고 하는데 열 명의 정탐꾼들은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31절)고 말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민수기 14장 9절)고 말하는데 열 명의 정탐꾼들은 “우리는 그들 보기에 메뚜기와 같다”(33절)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정탐꾼들의 평가와 반응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정탐꾼들의 보고와 반응이 주는 교훈
 

첫째, 실패가 당연하다는 패배의식을 버리라

여호수아와 갈렙 두 정탐꾼이 백성들 앞에서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고 말하자 그와 함께 올라갔던 다른 10명의 정탐꾼들은 “우리는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31절)고 했습니다. 이것을 보면 10명의 정탐꾼들은 이미 패배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도전도 해 보지 않고, 한 번도 싸워보지도 않고 우리는 약하고 저들은 강하기 때문에 패배할 것이라고 미리 단정하였습니다. 패배를 당연한 것으로,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열 명의 정탐꾼과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자신의 실패를 자신의 약함을 자신의 아픔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운명론적인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십시오. 훗날 그들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의 원주민을 몰아내고 그 땅을 차지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다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눈에는 당연한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께서 보실 때 그렇지 않는 것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실패와 가난과 약함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패배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결코 내일을 향하여 도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형편과 처지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패배의식 속에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어떤 기적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당연하다는 패배의식을 버려야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하다는 패배의식을 버려야 당신의 인생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둘째, 메뚜기와 같다는 열등감을 버리라
 
10명의 정탐꾼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은 신장이 너무 장대한 자들이기에 그들 보기에 “우리는 메뚜기와 같을 것이다.”(33절) 라고 말하였습니다. 실제로 가나안의 원주민들이 아낙 자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보면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가나안의 왕들과 그 백성들이 도리어 두려워 떨고 있었습니다.(수2:11,5:1)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싸워보지도 않고 자신들 스스로 “우리는 메뚜기와 같다”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메뚜기와 같다는 말은 메뚜기처럼 작고 연약하고 아무 가치도 없는 시시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그들은 지독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그래서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거하고 있다면 당신은 메뚜기가 아닙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당신은 보배롭고 존귀한 자입니다. 당신은 강한 자입니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당신과 함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은 크게 보이고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문제는 커 보이고 나는 작아 보이는 메뚜기 자화상을 버리십시오. 왜냐하면 메뚜기 자화상을 가진 사람의 생각에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 사실보다 관점이 더 중요하다
 
가나안 땅을 40일 동안 정탐하고 돌아온 12명의 정탐꾼들의 보고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들이 보고한 내용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보고한 그대로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고 그 땅의 거주민들은 크고 강한 자들이었고 그 성읍은 견고하였습니다.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10명의 정탐꾼들은 자신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았습니다. 현실의 눈으로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눈으로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사실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랐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들은 자신들의 눈, 현실의 눈으로 바라보니 그들이 너무 커 보였고 그 성읍이 너무 견고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민13:31)고 “우리는 그들 보기에 메뚜기와 같다”(민13:33)라고 말한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눈, 믿음의 눈으로 그 땅과 사람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13:30)고 외쳤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므로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민14:9)고 외쳤던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사실을 사실대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사실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원치 않는 일을 많이 당하게 됩니다.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실패할 수도 있고, 시험에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불의의 질병과 사고로 장애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사업에 실패했습니까? 시험에 넘어졌습니까? 엄연한 사실입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장애를 가지고 계십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셨습니까? 배신을 당하셨습니까? 사실입니다.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실을 왜곡시켜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실 그 자체보다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아니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나의 실패를 나의 장애를  나의 아픔과 상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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