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의 변호인이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강제 실종' 상태라며 중국 정부의 책임을 촉구했다.ⓒ연합뉴스

지난달 타계한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55)가 "강제 실종" 상태이며 이는 중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변호인이 주장했다.
 
류샤의 미국 변호인 재러드 겐서는 이날 유엔 '강제적 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에 낸 공식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류샤는 남편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2010년부터 가택연금 상태로 경찰 감시를 받아오다 지난달 15일 류샤오보의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낸 후 강제 여행 조치를 당했다는 소식만 전해질 뿐, 구체적인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겐서는 성명에서 "류샤는 남편의 죽음 하루 전부터 어느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고 있다"며 "(류샤오보 장례식이 치러진) 7월15일 이후 중국 정부 당국에 의해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의사소통이 단절돼 있다"고 설명했다.
 
겐서는 "중국 당국이 즉각 류샤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제공하고 그가 가족, 친구, 변호인, 국제사회에 방해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도록 허락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유엔 인권 최고대표 등 국제사회는 중국에 류샤를 풀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류샤가 자유 시민이며 단지 남편의 사망으로 큰 슬픔에 빠져 친지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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