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여대생들은 자기 목소리를 당당히 표현하고 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ONSTYLE과 함께 1일 전국 20대 여대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20대 여대생 트렌드 및 가치관 변화 조사' 공동 연구 리포트를 발표했다.
 
 ▲(사진제공=pixabay.com)

여대생 72.2%, 취업보다는 만족 위해 자기계발
 
발표에 따르면, 20대 여대생이 자기계발을 하는 이유는 ‘취업 준비’보다 ‘스스로 만족과 성취감을 위해서(7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한 자기계발 활동은 학점 관리, 운동, 외국어 공부 순이었다.

여대생은 자기계발에 한 달 평균 16.5만원, 하루 평균 1.5시간을 투자하며 대부분이 앞으로도 나를 위해 꾸준히 자기계발을 할 것(89.4%)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여대생에게 자기계발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소비 활동은 취향과 가치관의 표현수단

여대생이 소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취향 저격(72.0%)과 가성비(62.6%)가 월등히 많이 선택되었다. 연구소는 "소소한 물건을 사며 ‘탕진잼’(돈을 탕진하는 재미)을 즐기는 여대생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가성비와 취향 저격 모두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즘 여대생에게 소비는 가치관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다. 여대생 10명 중 7명(72.6%)은 착한 소비에 관심이 높으며 제품을 이용해 본 경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명 중 1명(50.0%)은 ‘나와 가치관이 다른 기업/브랜드의 제품은 사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여대생의 소비 활동에서 그들의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정치 및 사회 문제에 관심 높아져”

여대생 10명 중 8명(79.6%)이 작년보다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사회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직접 참여해 본 사회 문제 관련 활동은 미디어/방송 시청, 도서/콘텐츠 구독 등이었으나 향후 참여 의향이 있는 행동으로 굿즈 구매(65.6%), 오프라인 행사/집회 참여(49.8%), 강연/교육 듣기(45.6%) 등 오프라인에서 직접 참여하는 활동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10명 중 9명(89.8%)이 ‘나의 참여로 우리 사회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답해 여대생 개인의 정치 효능감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생각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얼굴과 몸매 모두 만족한다는 비율을 포함해 자신의 외모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78.2%로 외모 자존감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또 10명 중 7명(74.2%)이 본인이 만족한다면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도 괜찮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신의 신체에 대한 여대생 개인의 의식은 변화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시선은 변하지 않은 채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대생 82.2%는 생리가 부끄럽지 않다고 답했지만 정작 밖에서 생리대를 꺼낼 때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비율은 25.4%에 불과했다. 또한 68.0%가 가슴을 옥죄는 브래지어는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을 염려하면서도 한국에서 ‘노브라’로 생활할 수 있다는 비율은 5.0%뿐이었다.

이에 여대생은 자신들의 달라진 의식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고 있었다. 무려 10명 중 9명(86.2%)에 가까운 여대생이 여성 건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한편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대학내일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및 20대 전문 연구기관으로, 20대와 20대 마케팅 분야에 대한 종합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20대 및 대학생의 일상과 생각을 분석하고, 그들이 지닌 역동성과 다양성의 근원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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