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하원의원회관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위안부 결의안 통과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007년 미국 연방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 전 하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분명한 사과와 역사적 책임을 촉구했다.
 
혼다 전 의원은 위안부 결의안 통과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이 합의는 일본의 사과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종이쪼가리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이 하나 둘씩 돌아가시고 있다"며 "위안부 문제에 있어 시급한 것은 일본이 분명한 사과를 하고 역사적 책임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일 간 과거의 결의안이나 조약을 재검토하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등장한 것에 희망을 품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 의회 내 지한파로 분류되는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도 행사에 참석해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만약 우리가 어제 옳지 않은 일을 한 게 있다면 내일 옳은 일을 하기는 더 어렵다"며 "과거의 잘못을 깨닫지 못한다면 미래를 맞이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계인 혼다 전 의원은 지난달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한미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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