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의해 살해된 중국인 교사 사건과 관련 중국 정부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중국인 교사 2명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 한국 선교단체 연루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그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국 교사 2명이 한국인이 세운 어학원에서 일하며 선교활동을 해왔으며, 그로 인해 IS의 표적이 됐다고 보도해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파키스탄에서 IS가 납치, 살해했다고 주장한 중국인 교사들이 선교 활동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인지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중국은 파키스탄 정부와 함께 법에 따라 불법 선교활동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슬람교 이외에는 어떤 종교도 용인하지 않는 파키스탄에서 다른 종교를 선교하다가 살해당했다면 현지 관습법을 어긴 개인의 ‘일탈’ 행위로 원인을 돌릴 수 있으며, IS의 범행은 중국과 일대일로를 겨냥한 것이 아님을 강조할 수 있어 중국 당국이 원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 선교단체를 직접 지목하며 불법선교 문제를 부각하는 이유는 일대일로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라면서 "중국 정부도 직접 한국 선교단체를 거론하고 있진 않지만,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상황의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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