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에도 연기를 지속했던 배우 김영애 씨가 9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배우 김영애(66) 씨가 46년의 연기생활을 끝으로 생을 마감했다. 김 씨는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9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김 씨를 향한 추모 메시지가 잇따르는 가운데, 배우 차인표 씨는 연기자로 살아온 김 씨의 마지막 모습을 방송에 공개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차 씨가 공개한 영상은 지난 2월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마지막 촬영을 힘겹게 마친 김 씨가 동료와 후배 연기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차인표 씨는 김 씨가 목숨을 걸고 연기했다며 생전 자신과 나눈 대화 내용도 전했다.
 
차 씨는 김영애가 "나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50회가 끝날 때까지만 살아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다"며 "부디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셔서 같이 일하는 제작진이나 연기자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내가 아픈 것 때문에 누가 안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차 씨는 "직업을 떠나서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끝까지 하신 것에 고개가 숙여진다"면서 "모든 후배에게 귀감이 되셨다.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셔서 편안히 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암투병 중임에도 지난 2월까지 연기를 놓지 않았던 김 씨는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에 첫 발을 내디뎠다. 드라마와 영화로 종횡무진 했던 김 씨는 황토팩 사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은 2007년 이영돈 PD가 제작하던 KBS2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으로 타격을 받고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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