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연구원(원장 백광훈, 이하 문선연)이 다가오는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부활의 기쁨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문선연은 "미국 교회의 사례를 토대로 한국교회가 부활절 예배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의 라이프브리지교회는 매년 지역주민과 함께 부활절 야외 예배를 드린다.ⓒ문화선교연구원

이민자 및 노숙자, 지역 주민이 함께 예배
 
문선연에 따르면 미국 내 부활절은 종교적 색깔이 진한 절기에도 불구하고, 사회문화적으로는 꽤 높은 수용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성탄주일보다 훨씬 더 개방된 부활절 예배와 행사가 치러진다.
 
각 지역에 뿌리를 둔 교회들이 부활절을 통해 지역사회와 주민들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실례로 미국 텍사스 휴스턴 근처 사이프레스 도시에 위치한 라이프브리지교회 (Lifebridge Church)는 매해 지역주민과 함께 드리는 부활절 야외 예배를 준비한다. 이 교회는 노숙자 사역과 아이티, 미얀마 등 국경을 넘어 온 불법체류자들을 위한 도시선교에 힘쓰고 있다.
 
교회가 돕고 있는 난민들과 이민자들을 예배에 초청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까지 함께 불러 모아 현재 지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이민자 및 난민들의 어려움, 고충들을 함께 공감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문선연은 이런 사례가 미국 전역의 지역 교회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성탄절보다 부활절의 정신이 더욱 기독교 정신에 가깝기 때문에 교회는 부활절 예배와 행사에 더 적극적으로 선교적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부활절 예배, 인종간 화합 이끌어
 
이 밖에도 미국은 다인종, 다문화 국가로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살 뿐 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 그래서 미국 교회는 부활절 예배를 통해 연합과 화합을 추구하고자 노력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얼바인 지역에 남침례교단은 아시안, 라틴, 백인, 흑인 교회들이 모여 연합 부활절 새벽 예배를 드린다. 문선연은 "얼바인 지역은 어느 지역보다도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곳이지만 하나 된 교회의 마음으로 함께 예배를 준비하고 실행한다"고 말했다.
 
문선연은 미국의 사례들을 한국교회가 본 받을 필요가 있다며 한국교회가 △지역을 아우르는 부활절 예배를 만들 것 △연대와 연합을 통해 폐쇄된 교회의 이미지를 벗는 데 힘쓸 것을 제안했다.
 
문선연은 "부활의 의미는 담을 부수고 장벽을 넘어 계속 확장되고 넓어져야 한다"며 "교회 성도들뿐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예수의 부활을 소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다려지는 부활절을 회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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