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 감사예배가 15일 11시 광주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서 열렸다.ⓒ데일리굿뉴스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 감사예배가 15일 11시 광주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서 열렸다.

남택률 목사(광교협사무총장.유일교회당회장)사회로 시작한 감사예배는 △기도 이종석 목사(광주CCC대표) △성경봉독 문기전(광주YMCA사무총장) △특송 기현수(CCM가수) △설교 김성원 목사(광교협상임부회장) △광고 조광수 목사(순복음뿌리교회) △축도 정종득 목사(큰사랑교회) 순으로 진행됐다.

2부 출범식에는 오경복권사(사무총장) 통역 인드레이 사회로 이천영위원 의 추진경위 및 사업계획발표에 이어 △환영사 신조아(고려인마을대표) △축사 윤장현 광주시장, 이은방 광주시의회의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축사 박상규 목사(광주NCC회장) 박상태 목사(광교협상임총무) 설영현 목사(광산구기독교단회장) 정철준 장로(한국종합건설회장) 순으로 진행됐다.

박용수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광산구 월곡동에 고려인 3.500여명이 거주하는 마을 공동체”라며 “고려인들이 광주에 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광주에 오면 따뜻하게 사람대접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에는 같은 민족, 같은 식구로 더불어 함께 살수 있다. 일자리 소개와 무상 자녀교육, 아동센터와 신앙생활, 응급환자 치료까지 특히 한국 말을 못하는 고련인들이 정체성과 고유한 문화를 유지하면서 끈끈한 공동체를 이루며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추진위원장은 “2017년은 소련 스탈린에 의해 고려인 18만여명이 항일 독립운동의 거점 연해주에서 죽음의 열차를 타고 황량한 허허벌판 중앙 아시아에 버려졌던 강제이주 8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동안 고려인 마을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원하고 도왔던 분들의 소중한 뜻을 한데 모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모두가 자발적으로 재능과 성금, 시간과 애정을 쏟아 부을 소중한 분”이라며 “고려인들의 역사와 문화,사람들을 기억하고,체험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기념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고려인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한 지 80년을 맞아 국회에서 이들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은 15일 현행 특별법의 지원 대상으로 국내 거주 고려인을 포함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고려인동포 합법적 체류자격 취득 및 정착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서는 지원 대상을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에 거주하는 고려인으로 한정한 탓에 한국에 온 고려인은 지원을 받지 못한다.

김 의원은 "2010년 시행된 특별법에 따르면 해외 거주 고려인에게 경제적 기반 마련, 한국어 학습, 현지 국적 취득 등을 지원하는 게 가능하지만 '조상의 땅'인 한국을 찾아온 고려인은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체류 중인 고려인이 해마다 급증해 현재 4만여 명에 이르는 만큼 이들의 생활 안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고려인에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보건·의료를 지원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보건의료 사업을 통해 고려인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려인은 구한말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한인의 후손으로, 1937년 스탈린의 소수민족 탄압으로 중앙아시아로 떠밀려 나는 과정에서 18만여 명 중 2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강제이주 80년을 맞아 각계에서 고려인의 발자취를 짚어보고 이들과 한민족 정체성을 공유하기 위한 기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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