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호 칼럼] 금송아지인가, 하나님인가?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등록일:2017-02-10 15: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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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호 목사ⓒ데일리굿뉴스
아론은 금송아지 우상이 만들어졌을 때에 그것을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5절)고 공포했습니다. “절일”이란 성일, 종교적으로 기쁜 날이거나 시기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절일”이란 “여호와를 위한 축제의 날” 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인 아론이 자기 마음대로 “여호와의 절일”을 선포한 것입니다. 아론의 실패는 그가 혼합주의를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북왕국 여로보암도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자기 마음대로 절기를 정하여 제사를 지냈습니다(왕상 12:33절a). 한 해의 추수를 기념하는 장막절은 7월 15일입니다. 이것은 정해진 날짜입니다. 그런데 여로보암은 한 달 후 인 8월 15일로 정하여 지키도록 했습니다. 여로보암은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했습니다. 

신앙생활은 자기 마음대로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예배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사장인 아론은 자기 마음대로 여호와의 절일을 정하고 공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이튿날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6절a). 번제란 제물을 불에 태워 그 향기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번제는 주로  하나님께 헌신과 충성을 다짐할 때 드립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로 구속해 주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할 때 드립니다. 아론은 지금 금송아지 우상 앞에 단을 만들어 놓고 그 단 위에서 하나님께만 드릴 수 있는 번제를 드리고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가증한 일입니까?

일찍이 일어나다 

그런데 아론이 여호와의 절일로 공포한 바로 그 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침 일찍이 일어났습니다. “이튿날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6절a) 이것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는 일에 얼마나 열심을 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우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열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단들의 열심이 어느 정도인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예전에 우리 어머님들은 이른 새벽 찬물로 목욕재개하고 장독대 앞에 정안수 한 그릇 떠 놓고 신령님께 두 손을 모아 자식을 위해 복을 빌었습니다. 지금도 소원의 성취를 위해 삼천 배를 하며 기도를 드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불교에서는 수행과 기도, 참회를 목적으로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하는 삼보일배를 하기도 합니다.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에 해 뜨는 시간부터 해지는 시간까지 한 달 동안 의무적으로 금식을 하고 5번의 기도를 드립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음식뿐만 아니라 담배와 성관계도 금지되고 침까지도 삼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단들과 우상숭배자들은 그 열심이 대단합니다. 

광란의 축제

“이튿날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6절).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이스라엘 백성들은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 뛰어 놀았습니다. 축제를 벌인 것입니다. 이처럼 먹고 마시며 취하여 일어나 뛰는 행위는 우상을 섬기는 제사 의식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여기 “뛰놀더라”로 번역된 ‘차하크’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교제나 친교를 말하지만 간혹 “애무하다”, “즐기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됐습니다. 그러므로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 앞에서 뛰노는 것은 음란한 성적 추태를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산 아래서 행해지는 우상숭배의 모습을 보고 백성이 방자하게 하여 원수의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모세가 본 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25절). “방자하니”라는 말이 “키 파루아” 인데 그 원형이 ‘파라’인데 ‘풀다’ ‘해방하다’ ‘고삐를 풀다’ ‘발가벗다’ 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NIV성경은 “통제를 벗어나 제멋대로”(get out of control)로 번역을 했고 KJV은 “벌거벗은”(were naked)로 번역을 했습니다. 이러한 번역들을 보면 금송아지 숭배 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문란하게 광란의 축제를 벌였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 앞에서 흥분하여 온통 벌거버숭이가 된 상태로 광란의 축제를 벌였습니다. 많은 경우 축제의 이면에는 성적인 타락이 있고 그 배후에는 음란한 영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금송아지인가? 하나님인가?

아론은 혼합주의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대세를 못 이겨 금송아지를 만들게 한 다음 “이는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여호와의 절일을 정해 공포했습니다. 그리고 금송아지 앞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먹고 마시며 일어나 뛰놀며 광란의 축제를 벌였습니다. 아론은 금송아지 앞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금송아지 앞에서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아론과 그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섬긴 것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을 예배한 것일까요? 이 예배의 대상은 금송아지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이실까요? 외견상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정하신 절기를 지키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가증하게 여기시는 우상숭배의 죄악을 범한 것입니다. 

계속되는 혼합주의

그런데 안타깝게도 시내산 아래 있었던 이 광경은 역사적으로도 계속됐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번도 공식적으로 하나님을 부인한 적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부터 우리는 하나님을 믿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상관이 없습니다.”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바알과 아세라와 같은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사시대에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에봇과 드라빔을 섬기고 미가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은으로 신상을 만들어 섬기기도 했습니다. 에스겔 8장을 보면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도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그런데 이 혼합주의 신앙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교회는 성탄절 예배에 스님을 초청해 설교를 하게 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신학자는 토착화를 이야기하면서 성찬식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막걸리를 먹자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아론이 실패한 것은 그가 혼합주의를 선택한 것입니다. 아론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놓고 여호와의 절일을 공포하고 그 앞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광란의 축제를 가졌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예배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유흥을 즐긴 것입니다. 그들은 번제를 드리고 화목제를 드렸지만 하나님을 예배한 것이 아니라 금송아지를 섬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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