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약 47%는 주일학교가 없고 18세 미만의 청소년 복음화율은 3%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경보다 미디어에 빠진 세대를 지적한 조사 결과인데, 이에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성경 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디지털 세대를 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그리고 교회와 가정, 지역사회로 연계되는 말씀 교육을 하기 위해 특별한 성경 교재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CBN 코리아가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슈퍼북 세미나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41개 언어로 75개국서 방영
 
미국 CBN(The Christian Broadcasting Network)이 6세부터 13세 아이들이 성경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3년에 걸쳐 만든 40주 분량의 3D 성경 애니메이션 <슈퍼북>이 한국에서도 출간됐다.
 
CBN 코리아는 23일 오후 3시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슈퍼북 세미나'를 개최하고 슈퍼북의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슈퍼북>은 1981년 일본 선교를 목적으로 <슈퍼북 인 플라잉 하우스(Superbook in Flying House)>라는 이름의 만화 시리즈가 TV를 통해 방영됐다. 이 만화는 일본 전역에 엄청난 인기를 끌며 매주 4백만 명의 어린이 시청자를 끌어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또 1989년에는 소련 국영 방송국에서 황금 시간대에 편성돼 방송 후 6백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성경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북미 등 100여 개가 넘는 국가에서 5억 명이 넘는 시청자 수를 기록 했다.
 
이후 디지털 세대라 불리는 현 세대를 위해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팀이 제작에 참여하면서 3D 애니메이션 버전을 완성한 것이다. 현재는 41개 언어로 변역돼 75개국에 방영되고 있으며, 1억 1,800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김수라 프로젝트 매니저는 "슈퍼북의 사명은 교회가 다음 세대를 제자화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다음 세대와 주일학교의 부흥을 돕는 것이 주요 취지"라고 말했다.
 
 ▲예수님의 탄생을 다룬 성경 이야기 ⓒ데일리굿뉴스

한국, 13개 성경이야기로 '시즌 1' 출간
 
한국에서는 올해 성경 속 13가지 이야기가 한국어로 번역돼 <슈퍼북 시즌 1>로 출간 됐다. 앞으로 65개의 성경이야기, 시즌 5까지 한국어 버전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슈퍼북>은 철저히 성경에 기초해 제작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고고학자와 역사학자, 신학자들이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성경적 근거와 정확성을 감수했다. 또한 개역개정과 킹제임스, 쉬운성경, 우리말 성경, 메시지 성경 등으로 번역한 후 문맥상 가장 적합한 구절을 채택해 완성됐다.
 
김 매니저는 "성경 인물의 대사 중에서도 특히 하나님과 예수님의 대사는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성경 원문을 문자 그대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슈퍼북은 두 명의 주인공 크리스와 조이 그리고 로봇 친구 기즈모를 등장시켜 아이들이 흥미를 갖게 했다. 위기 때 마다 만화 캐릭터들이 어려움을 당하지만 지혜롭게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들은 성경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성경인물들을 만나 말씀으로 문제를 극복하는 내용이다.
 
김 매니저는 "슈퍼북은 아이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능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해 실생활에서 실질적인 교훈과 가르침을 주는 능력 있는 복음의 도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슈퍼북>은 미자립교회와 시골교회, 동아시아 선교지를 섬기는 것이 목적으로 주일학교 컨텐츠는 교회에 판매하지 않는다. 교회가 형편이 어려운 미자립교회를 위해 슈퍼북을 지원할 경우, 지원 교회와 미자립 교회가 동시에 커리큘럼을 제공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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