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와 남부 내륙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23일 오전 두꺼운 외투를 입은 한 시민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월요일인 23일, 중부와 남부 내륙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출근길이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12.2도, 인천 -9.3도, 춘천 -14.6도, 강릉 -9.3도, 청주 -9.7도, 대전 -9.3도, 전주 -7.1도, 광주 -6.2도, 대구 -6.8도, 울산 -6.2도, 부산 -5.9도, 제주 0.8도 등이었다.
 
전국이 꽁꽁 얼어 붙은 이날 직장인들은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로 '중무장'하고서 출근길에 올랐다. 지난 20일 폭설로 쌓인 눈은 영하 12도의 냉동고 같은 공기에 더욱 단단히 도로에 얼어붙었다.
 
서울 강남구로 출근한 정모(28·여)씨는 "최대한 두꺼운 옷과 부츠를 어제저녁부터 준비해두고 히트텍까지 꺼내 입었지만 추워 죽을 것 같다"면서 "몸은 뻣뻣하게 굳었는데 바닥은 미끄러우니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출근길 교통체증이 심한 월요일이지만 기습 한파와 칼바람에 서둘러 자가용을 끌고 나온 사람이 많았다.
 
경기도 성남에서 종로로 출근하는 김모(29·남)씨는 "월요일에는 무조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원칙을 깨고 차를 끌고 나왔다"며 "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혀 지각할지언정 강추위를 피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3도에 머물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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