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크리스천의 망명 신청을 대부분 기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도하는 이란인 크리스천

CBN News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트리니티 루터교회 목사 고트프리드 마르텐은 “수 년간 독일에서 망명신청 심사만을 기다려온 수많은 이란과 아프간 망명자가 추방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그는 “교회 성도이자 세례 예정자인 난민들은 독일 정부에 자신의 신앙을 피력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무슬림 통역관이 난민의 신앙 간증을 엉터리로 전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英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망명심사 시 통역관이 난민의 진술을 잘못 전달할 경우, 개종한 사실이 조작된 것처럼 들려 망명이 기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무슬림들이 크리스천으로 개종하는 주요한 이유는, 본국으로 추방 당했을 때 개종한 사실이 알려지면 박해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져 망명 허가가 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마르텐 목사도 “교회에 찾아 오는 무슬림 중에는 망명을 허가 받기 위한 수단으로 크리스천으로의 개종을 고려한다”며 기독교 개종을 악용하는 사례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실정에도 이란인과 아프가니스탄인 난민을 위해 봉사해온 트리니티 루터교회는 “교회는 이란인과 아프간 크리스천의 증가로 독일 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종을 이유로 동료 무슬림이 휘두른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있는 난민을 돕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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