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됐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위기를 면했다. 19일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근혜 대통령 측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기각했다.

삼성그룹은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면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혐의가 남아 있는 상태라 경영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 관계자는 "일단 구속 위기는 면해 출근해 업무를 보면서 조사와 재판에 임할 수 있게 돼 다행이지만 완전히 혐의를 벗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검찰 수사,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이 이어지면서 접어든 안갯속 상황은 여전하다는 말이다.

중장기 사업을 실행하기 보다는 당장 비상경영체계로 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지난달 국정조사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 언급했던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등의 작업 역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 한 관계자는 "특검의 연장 여부에 달렸지만 일단 1분기까지는 수사 대비가 우선일 것으로 보인다"며 "계열사 경영은 각사 CEO들이 끌어가는 데 무리가 없겠지만 일단은 보수적인 기조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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