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와통일의등탑 건립추진위원회는 15일 정부종합청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남북평화와통일의등탑 건립추진위원회는 15일 정부종합청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를 상징하는 통일 등탑을 남북 양측에 세울 것을 제안했다.
 
추진위원회에는 애기봉 등탑 점등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의 당사자였던 기독당을 비롯해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민통선평화교회, 애기봉등탑 및 전단살포반대공동대책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애기봉 점등을 적극 추진해오던 기독당이 반대 입장이었던 단체들과 함께 '남북 평화와 통일의 등탑'을 추진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
 
이들은 "애기봉 성탄트리 분쟁을 종식하고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의 등탑 동시 설치를 제안한다"며 "애기봉 등탑을 민족 분쟁의 등탑이 아닌 남북 화합의 등탑으로 견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제안이 남북 당국에 수용된다면 민간단체의 평화의식 고양과 통일협력 교류에 크게 이바지하는 민족 최대의 통일잔치가 될 것"이라며 "애기봉 정상에 평화를 심고 궁극적으로는 통일 원년을 앞당기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남북 평화와 통일의 등탑'을 남북에 공동 설치하고 건립 비용은 민간 기금을 조성해 사용하자는 제안서를 통일부 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23일 애기봉 전망대에서 '남북통일등탑 동시점등을 염원하는 애기봉 평화통일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애기봉 성탄 트리는 1971년 기독교 단체가 중심이 되어 세웠다가 지난 2004년 남북 군사 회담 당시 대남ㆍ대북 선전을 중단을 함의함에 따라 점등이 중단됐다.
 
2010년 이명박 정부는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자 등탑의 불을 다시 켜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2014년 구조적 결함 등을 이유로 철탑을 철거했다.
 
이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기독민주당 등 보수 기독교 단체들을 중심으로 성탄 트리를 세우겠다고 발표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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