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두고, “‘종교의 자유 수호’를 주창한 크리스천이 이루어낸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크리스천 포스트>는 "美 기독대학인 리버티 유니버시티의 부학장을 역임했던 조니 무어가 “’신앙의 투표’와 같은 비영리기구의 활동으로 지난 2년간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던 약 2천5백만 명의 복음주의자 유권자들이 2016년 대선에 참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앙의 투표’는 대선 후보였던 벤 칼슨이 운영하는 비영리기구로,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미국 전역의 약 11억 가구 크리스천에게 투표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이밖에도 유명한 크리스천 연예인을 동원한 SNS 활동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NYT)에서 실시한 투표장 출구조사 결과 2004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지난 두 번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자들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수의 백인 복음주의자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실시된 출구조사에 의하면, 자신을 백인 복음주의자라 표명한 81%의 응답자는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다. 이는 16%만이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했다”고 답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클린턴의 지지율은 2012년 버락 오바마 지지율에 비해 5% 감소했으며, 2008년 지지율에 비하면 8% 감소한 것이다.

이에 반해 트럼프 지지율은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밋 롬니와 2004년 조지 부시 지지율에 비해 3% 올랐으며, 2008년 존 멕케인 후보의 지지율과 비교하면 7% 올랐다.

정치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을 “가톨릭계의 지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밋 롬니와 존 멕케인 후보는 대선 당시 가톨릭계의 과반수 지지에 실패했으나, 트럼프는 52%의 지지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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