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이 다락방 류광수 목사에 이어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에 대해 이단 해제를 결의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예장합동 임원회가 한기총 탈퇴를 결의,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18일 오후 열린 임원회 모습.ⓒ뉴스미션

한기총 행보에 실망해 탈퇴 결의…실행위에 상정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안명환 목사) 임원회가 18일 오후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탈퇴를 결의했다.

서기 김영남 목사는 임원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모인 자리에서 “98회 총회에서 한기총 행정보류를 결의했지만 이번 임원회에서 탈퇴하기로 가결했고, 이는 실행위원회에 상정돼 최종 결의될 것”이라며 “한기총 파송 임원과 총대 실행위원들도 즉각 소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한기총의 이단 해제 문제로 인해 우리 교단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임원들 모두 이구동성 한 마음으로 탈퇴를 결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합동 임원회가 한기총 탈퇴를 결정함에 따라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합동 교단 소속이면서 한기총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의 향후 행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임원회 측은 말을 아꼈다. 이번에 소환키로 한 대상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로써 한기총 탈퇴 건은 총회 실행위로 넘어가게 됐다. 실행위 소집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행위가 한기총 탈퇴를 결의한다면 총회 안에서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총의 대응에도 교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임원회의 주요 안건에는 제자교회 문제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임원회는 “2개의 교회와 2개의 노회를 인정해 주기로 한 98회 총회 결의가 시행될 때까지, 양측이 서로의 감정을 건드리지 말고 기다려 줄 것을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남 목사는 “정삼지 목사의 면직 건은 해제됐으며, 총회 결의가 이행될 때까지 양쪽의 고소고발은 중지하는 것이 맞다”며 “법적 소송 및 재판 관련 문제는 임원회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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