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M 학교 졸업식-제2회 초등학교와 제4회 유치원 졸업식-
 
[선교편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인원을 50명까지 제한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번 연기된 졸업식을 또 연기한다면 금년 졸업식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코노교육청에 문의했더니 학교행사는 그대로 진행하되 참석인원을 줄이면 좋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9월 시에라리온  CEM 학교의 졸업식 모습. ⓒ데일리굿뉴스

그렇게 졸업식은 졸업생과 학부모 2명만 참석하는 가운데 조촐했지만 은혜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참석자에게 마스크를 나눠주었고 손 소독을 실시하고 참석자를 확인 후에 학교 교문을 통과시키는 등 최대한 조심했습니다. 어떤 빌미도 제공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특히 금년은 2회 초등학교 졸업생이지만 특별하고 감격적인 졸업식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중학교 졸업시험에서 100% 합격이라는 명예를 얻었습니다. 코노 안에서 단 3학교만 100%합격했으며, CEM학교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평균성적을 얻었습니다.
 
제가 교육청에 볼일이 있어서 갔더니 여기저기서 만나는 이마다 축하한다고 인사를 합니다. 코노에서 유명한 학교가 되었습니다.
 
제4회 입학식 / 중2교실 마련 / 개교기념일 행사
 
2021년 9월 6일은 CEM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입학과 동시에 새 학년이 시작된 개학일입니다. 여기는 우기이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입학식을 할 수 없어 CEM교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새 학기엔 항상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지난해에 예배실이 작아서 확장 공사를 하여 더 많은 학생들을 앉을 수 있도록 조금 넓혔으나 여전히 공간 확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학부모는 예배실에 참석할 수가 없어서 교실에 자리를 마련했더니 불평이 많습니다.
 
금년은 중학교 2학년이 생겼습니다. 중고등학교는 현재 건축 중입니다. 그럼으로 초등학교 교실을 빌려서 지난해에 중학교 개교를 했으나 여전히 금년에 중2교실이 없었습니다.
 
교실을 마련하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방법을 찾다가 1.5층 짜리 창고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2층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건축할 때부터 계획은 했지만, 공사비용이 너무 많이 필요했던 탓에 김경중 목사가 포기했던 장소였습니다.
 
임시로 나무 바닥 깔고, 행정실로 사용했으나, 어느 순간 바닥이 개미가 먹어 깨지고, 습기 때문에 썩고 하는 탓에 행정실 직원들이 불만이 많았으며 매우 위험했는데, 이번에 날 잡고 행정실은 임시처소로 옮기고 2층 공사를 했습니다. 해보니까 왜 김경중 목사가 포기했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거짓말 안 하고 2층 공사하는 돈에다 좀 더 보태면 작은 집 한 채 올리겠습니다).
 
학교가 개교하고 기념일을 갖는 것은 축복입니다. 이곳은 개교기념일을 챙기는 학교를 보지 못했습니다. 모든 학교가 새 학기에 개교기념일이 있겠지만, 시에라리온은 거의 모든 학교가 동일한 기간에 새 학기를 시작합니다.
 
교사들이 학교에 여러 가지로 경사가 겹치니 잔치를 하고 행사를 하지고 합니다. 좋은 의견인 것 같아서 수락했더니 4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고기잔치를 하게 되었네요. 키우던 돼지 한 마리를 잡고 생선을 듬뿍 넣어서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했습니다.
 
CEM 중 ?고등학교 건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Children Education Mission Secondary School)
 
중학교 취득번호를 얻기 위해 잘못된 학교이름을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번호가 빨리 나오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여전히 여긴 우기입니다. 10월은 지나야 비가 조금씩 잦아질 것 같습니다.
 
새 학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중등교실을 만들면서 실내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실외공사는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기에 하늘을 보면서 문을 두드려 보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가끔 하늘이 맑아지기도 해서 벽돌을 3포대씩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벽돌이 없으면 비가 그쳐도 벽을 쌓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래와 자갈은 운동장 가장자리에 빙 둘러서 사다 놨습니다. 벽돌을 찍을 준비와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하나, 기초공사가 끝나면 흙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학교 뒤뜰의 벽돌담 주변에 남아있는 흙을 퍼 나르고 돌로 주변을 단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난관은 흙이 될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
 
1. CEM 미션이 주님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 충만, 능력과 지혜를 주시고 사단의 궤계에서 지치지 않고 담대하게 이겨내 승리하도록 도와주옵소서.
 
2. CEM 미션에 소속한 교회, 학교 그리고 직원들의 마음에 은혜를 부어주셔서 주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합력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해 주소서.
 
3. 중고등학교 건축 중입니다. 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게 하시고 지역주민들이 협조하여 재정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시고 주님께서 보호하사 근로자들과 학생들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한 공사가 되게 지켜주시며 예쁘고 아름다운 학교가 세워져 주님의 복음의 터가 되게 하소서.
 
4. CEM 학교 2021-22학년도 주님의 이름으로 한해를 출발합니다. 주님께서 CEM을 세우셨으니 주님께서 일하시옵소서. 주께서 이끄시는 대로 나아가겠습니다.
 
5. 선교사의 가정(이평순, 김선우, 예은) 지키시고 강건케 하시어 주의 사역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저의 자녀들의 앞길에 주님의 복을 허락하옵소서. 
 

[이평순 선교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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