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 살해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9월 7일 오전 송파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윤성(56)이 14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재판에서 강씨는 "오늘 사형 선고를 내리신다고 해도 이의제기 하지 않겠다. 마음의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며 울먹였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박상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강씨는 살인을 인정했지만 첫 번째 살해 과정에 관한 검찰의 공소 내용을 반박했다. 

검찰은 강씨가 지난 8월 26일 집에서 피해자 A씨를 밀쳐 넘어뜨린 뒤 목을 조르고 흉기를 꺼내 피해자의 몸을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봤다. 

하지만 강씨는 흉기로 여성을 살해한 것이 아니라면서 "정말 죽은 것인지 기절한 척하는 것인지 몰라 칼끝으로 주사 놓는 식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씨는 지난 8월 26일 오후 9시 30분께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뒤, 29일 오전 3시 30분께 50대 여성 B씨를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지난 5월 가출소한 직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며 유흥비 등으로 쓸 돈을 빌려왔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피해자들의 금품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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