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시리아의 경기.(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시리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주장 손흥민의 결승골로 대한민국이 극적 승리를 거뒀다.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한국과 시리아는 1-1 동점을 기록하다 후반 44분, 한국은 손흥민의 극적 골로 2-1 승리를 얻었다. 대표팀에선 올해 6월 13일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결승 골 이후 4개월 만의 값진 골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정상급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치면서도 대표팀에선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해왔다. 손흥민은 이 경기 전까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대표팀에서 4골 중 2골은 패널티킥이었을 만큼 기량이 떨어진 상항이었다. 

일각에선 손흥민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장거리 이동 탓에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남자 선수 26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가 간 이동 거리가 많은 선수의 예시로 손흥민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소집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혹사논란'이 있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3일 밤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경기 이틀 전인 5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런데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고, 손흥민은 곧장 그라운드에 서야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해서 넣으려고 집중해서 살살 찼는데 잘 맞았다"며 "선수들이 고생한 덕분에 저에게 기회가 왔다"고 공을 돌렸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에 대해서는 "선수라면 안 아픈 상태로 경기를 뛸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만큼 축구를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대표팀 경기는 아프면 약을 먹고라도 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매 경기가 힘든데, 이란 원정은 특히 어렵다. 이동해서 준비할 시간도 많이 없다"면서도 "모두가 같은 상황이다. 그간 좋지 않았던 흐름을 떨쳐내고 좋은 경기를 치르도록 동료들과 많이 얘기하며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백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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