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예배 한국교회장으로 엄수
파주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 안장

 
 ▲조용기 목사 장례예배가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드려졌다.ⓒ데일리굿뉴스

"약할 때 강함주시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증인이셨다."(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조사)

"천국에서 더 위대한 꽃봉오리가 되소서"(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추모시)

18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고(故) 조용기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추모객들의 눈물과 다짐 속에 거행됐다. 유가족과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조 목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장례예배가 이날 오전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졌다. 한국교회 큰 별인 '조용기 목사'와의 이별에 곳곳에선 아쉬움이 묻어났다. 조 목사만이 모두를 달래는 듯 영정 속에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예배에는 유가족들을 비롯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인 장종현 총회장(예장백석),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이철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등이 자리해 조 목사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현장을 찾을 수 없었던 성도들은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통해 함께했다.

고인의 신앙적 동지였던 김장환 목사는 설교에서 "목사님을 알게 된지 어언 50년이 넘었다"며 "빈자리가 너무 크고, 목사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잠시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제가 기억하는 조 목사님은 기도의 대장이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하루 5시간씩 기도하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셨습니다. 조 목사님을 기억하는 우리 모두 오늘도 내일도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영원한 천국에서 부디 안식하소서"라고 애도했다.

이날 장례위원장인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장종현, 이철 목사가 각각 대표기도와 조사 낭독을 맡았다. 소강석 목사는 직접 쓴 추모시를 낭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위임목사는 "조 목사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평생 잊지 않고 잘 계승해나가겠다"며 "장례를 위해 애써준 모든 분들과 성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유족들을 대표해서는 조 목사의 차남인 조민제 회장(국민일보)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회장은 "아버지의 삶은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선교의 열정을 불태운 삶이었다"며 "한 순간도 나태한 순간을 용납하지 않고 진정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사셨다. 아버지의 유업은 육적인 자식 뿐 아니라 영적인 자식들도 함께 잘 계승해 온 인류에 전파하는 사명을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례예배를 마친 조 목사의 육신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떠나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장례예배가 끝난 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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