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원 칼럼] 민주당 경선 2라운드 의미는…

송기원 언론인 (kiwesong@hanmail.net)

등록일:2021-09-13 10: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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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기원 ⓒ데일리굿뉴스
더불어 민주당 경선 2라운드가 이번 주말 열린다. 이번 주는 대구·경북과 강원 지역 경선이다. 투표 참여 가능 인원은 각각 1만 6천여 명. 많지는 않다. 충청권 경선은 7만 6,000여 명 중 40% 정도가 투표에 참여했으니까.

관심을 끄는 것은 국민·일반 선거인단 투표 결과이다. 세 차례에 결쳐 공개되는 국민·일반 선거인단 투표의 첫 장이 열린다. 1차 슈퍼위크이다, 투표 참여 가능 인원은 64만 명. 개표 결과는 12일 오후 공개된다.

전체 선거인단 200만 명 중 3분의 1이 참여하는 이른 바 ‘큰 판’ 이다. 민심이 반영되는 첫 경선 투표라는 점에서 각 후보 진영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에 얼마나 참여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투표율은 일단 70%를 넘어섰다. 최고치는 2017년 경선 당시 76% 수준이다.
 
충청권 경선에서 대승을 거둔 이재명 후보 진영은 기세를 몰아 2 라운드에서도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1차 슈퍼위크는 민심의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 후보들에 대한 자극적인 발언을 피하고 지역 정책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 경선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충청권 경선의 압승은 이재명 후보 진영도 놀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과반의 득표로 타 후보들을 압도했을 뿐 아니라, 2위 후보를 더블 스코어에 가깝게 제쳤다는 점도 기대 이상의 성과로 평가된다. 우려했던 ‘비주류 디스카운트’를 날려 버린 것도 자신감을 심어주는 대목이다.
 
비주류 후보인 만큼, 주류 세력의 집중 견제를 받아 당심(?心)인 권리당원 투표에서 밀릴 거라는 일각의 분석을 일축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당심에 이어 민심도 대세라는 점을 이번 경선을 통해 입증하길 바라고 있다.
 
이재명 후보를 좇고 있는 이낙연 후보는 초반 경선 국면을 바꿀 대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여권의 심장이며 권리당원 표가 많은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적어도 이번 경선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해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광주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비장의 카드를 내보였다.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비우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살아온 궤적이 걱정스럽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이번 주 후반을 호남 지역 표심 잡기에 할애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낙연 후보 진영은 1차 국민·일반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소한 1위와 근접한 2위를 차지해 본선 경쟁력 있는 대항마로서 위상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 1라운드인 충청권 경선과 달리 2 라운드는 민심이 대거 반영되는 슈퍼위크인 만큼 경선의 전체적인 흐름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특히 투표율이 지지도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보고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이 후보 진영은 기대에 못 미친 충청권 득표의 원인을 낮은 투표 참여율 탓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번 주 경선에서 어느 후보가 3위를 차지할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정세균 후보와 추미애 후보는 대전·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3위를 차지하며 근소한 차이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충청권 경선에서 1-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 오히려 3위 후보의 입지를 넓히는 측면도 있다고 각 후보 진영은 분석하는 듯하다. 두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종로 국회의원직 사퇴 선언이 “당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거나, “가벼운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자가 격리에서 풀린 정세균 후보는 안정적인 경제통 주류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야권에서 상승세인 홍준표 후보의 대항마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고, 대구 출신의 추미애 후보는 ‘검찰의 고발 사주’ 논란을 맹비난하며 윤석열 후보와 대척점에 서 있음을 앞세우고 있다. 박용진 김두관 후보 역시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경선 완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경선은 추석 연휴가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선거인단의 10분의 1, 20만 명이 걸린 호남 경선이 추석 연휴 직후 열린다. 추석은 여론의 사통팔달이 이뤄지는 시기이고, 호남은 전통적으로 전략적 투표를 하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낙연 정세균 두 후보는 호남 출신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호남에서 이기고 최종 결선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이어갈까. 반전이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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