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봉 칼럼] 예배 회복 9

여주봉 목사 (포도나무교회)

등록일:2021-08-04 11: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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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봉 목사. ⓒ데일리굿뉴스
지금까지 거짓신앙체계(율법주의, 기복신앙, 인본주의)의 예배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참된 예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거짓신앙체계의 예배를 이해하고 그것을 철저하게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거짓신앙체계에 기초한 예배로서, 성경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타락한 예배의 특징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사야 선지자 시대, 예레미야 선지자 시대, 예수님 시대의 예배를 보면 타락한 예배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마음이 없는 입술뿐인 예배,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사람의 교훈에 기초한 예배다. 먼저 마음이 없는 입술뿐인 예배를 살펴 보자.

첫째 마음이 없는 입술뿐인 예배는 신앙의 본질이 없는 예배다. 마음이 없는 입술뿐인 예배가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신앙의 본질과 의식과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 우리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그리고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고 동참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신앙의 의식들은 이런 신앙의 본질을 담는 그릇인 동시에 본질을 위한 수단이다. 예배, 기도, 헌금, 성경공부, 봉사 등과 같은 의식들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욱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앙의 의식들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 자체가 본질이 아니고 신앙의 본질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많은 신앙의 의식들을 행한다 할지라도 우리의 삶이 신앙의 본질에서 떠나 있으면 그 많은 의식들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이사야 선지자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많은 희생과 정성을 가득 담아 하나님을 예배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예배를 가리켜 '마당만 밟고 지나가는 예배, 입술뿐인 예배'라고 말씀하셨다(이사야 1:11-12, 이사야 29:13). 예수님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종교적인 희생과 의식들은 가득했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들의 예배는 이사야 선지자 시대의 타락한 예배와 똑같은 상태에 있었다(마태복음 15:7-9). 왜냐하면 그들의 삶이 신앙의 본질에서 떠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이 신앙의 본질에 떠나 있으면서도 단순한 의식으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 앞에서는 마당만 밟고 가는 예배 혹은 입술뿐인 예배다.

여기에 비춘 우리의 예배 현실은 어떠한가. 하나님의 백성들이 신앙의 본질의 삶을 추구하면서,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고 하나님의 뜻과 길을 알아 거기에 동참하고자 하나님을 찾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받으시는 예배다. 그러나 성도들이 신앙의 본질의 삶을 살지도 않으면서 종교적인 의무감 때문에 습관적으로 주일에 교회에 나와 정해진 예배순서를 마치고 돌아간다면, 그 예배는 겉으로 아무리 화려하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없는 '마음이 없는 입술뿐인 예배'다.

둘째 마음이 없는 입술뿐인 예배는 삶이 없는 예배다. 하나님 백성들의 신앙이 타락하면, 다시 말해서 신앙의 본질에서 떠나면 그들은 하나님의 법을 버리게 되어 있다. 하나님의 법을 버린다는 것은 더이상 성경공부를 하지 않거나 혹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삶에서 하나님의 법을 버린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말이 아닌 행동의 소리를 들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의 말이 아닌 우리의 행동이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여 진정으로 무엇을 믿는가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사야 30:8-11을 보면 이 부분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하나님은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선지자들에게 "우리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지 말고 거짓을 보여 주세요.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도록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정말로 그렇게 말했을까? 그렇지 않다. 이것은 그들의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지라도 그들의 행동이 실제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길에는 관심조차 없었고 오로지 자기 문제가 해결되고 자기의 목적과 목표가 이루어지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올바른 말씀보다는 자기들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메시지, 즉 축복의 메시지만을 원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존경한다고 말했을지 몰라도 그들은 삶에서 하나님의 법을 버렸다. 그런 그들이 드리는 예배를 가리켜서 하나님은 '입술뿐인 예배'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에 비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오늘날 적지 않은 성도들이 자기의 목적이 이루어지는 일에는 온갖 에너지를 쏟으면서 하나님의 목적과 길에는 관심 조차 없으며 하나님의 법대로 살기를 추구하지도 않는다. 그들의 삶 속에서 그들의 행동은 하나님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저 주일에 교회 예배당에 나와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고백한다면, 그것이 정확하게 '마음이 없는 입술뿐인 예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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