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실.(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 중학교 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개인 생활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교사 또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이 18일 공개한 ‘교원 및 교직 환경 국제비교 연구: TAILS 2018 결과를 중심으로(Ⅱ)’를 보면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점수에서 한국 중학교 교사는 총 4점 만점 중 2.55점이었다.

 

조사 대상 48개국 평균(2.48점)보다 높고, OECD 평균(2.57점)보다는 낮은 결과다.

 

TAILS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관하에 수행하는 교수·학습 국제조사로, 5년마다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가 시행된다.

 

2018년 조사에서는 OECD 회원국에 브라질,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48개국, 약 1만5천개교, 26만여명의 초·중등 교원이 참여했다.

 

개인 생활시간이 부족한지 묻는 조사에서도 한국 중학교 교사는 높을수록 개인 생활시간이 부족한 점수에서 4점 만점 중 평균 2.95점으로 조사됐다. OECD 평균인 2.46점과 TAILS 평균인 2.53점보다 높은 결과다.

 

교직이 자신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한국 중학교 교사들의 인식 수준도 OECD, TAILS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학교 교사들은 직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과도한 행정 업무, 교실에서의 질서 유지, 학부모 민원 대응 순으로 지목했다.

 

추가로 실시한 교사 대상 면담 결과 업무 분장에서 겪는 불공정이나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운영에 관한 의사 결정 참여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중학교 교사들과 교장 간의 인식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원 의사결정 참여 기회 부여의 정도를 묻는 조사에 중학교 교장 평균 3.68점이었으나 교사들은 2.87점에 불과했다. 이 질문은 4점 만점에 점수가 높을수록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학부모 의사 결정 참여 기회 질문에서도 교장 평균은 3.43점, 교사 평균은 3.03점이었다.

 

학생 참여 기회 질문에서도 교장은 3.25점이었으나 교사는 2.90점에 그쳤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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