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4일 충남 서산 드림스쿨에 귀한 손님이 방문했다. 인덕학교 교육과정 부장 교사이자 분당 할렐루야 교회 사랑부 담당 서성제 목사(이하 서목사)가 초청돼 말씀을 전한 것이다.
 
 ▲(왼쪽부터) 드림스쿨교사, 서성제목사, 인덕학교교사, 임소희양, 최새롬 목사.  ⓒ데일리굿뉴스

서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인덕학교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특수학교다. 1985년 사회복지법인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에서 설립한 이 학교는 ‘서로 돕고 건강하게 꿈을 키우자’라는 교육이념 아래 발달장애 유치원생부터 고3학년까지 98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 날 서 목사는 인덕학교를 졸업한 임소희 씨(28)와 함께 드림스쿨을 방문했다. 소희 씨는 중3 때부터 배우고 익힌 플루트를 통해 ‘나는 예배자입니다’라는 곡을 드림스쿨 재학생들 앞에 선보였다.
 
소희 씨는 플루트를 배운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서 목사는 소희 씨가 가장 먼저 플루트를 배우겠다고 했을 때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부터 앞섰다고 한다. 하지만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느린 것일 뿐이라는 것을 소희 씨를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장애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이 가운데 발달장애에는 크게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북이처럼 느릴 수 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꽂히면 물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거북이와 같이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인다.
 
장애라는 개념은 사람들의 시선, 탄압, 억압에 의해 만들어진 기준으로, 엄밀히 따지만 일반인과 장애인의 구분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서 목사는 건강히 살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통해 장애인이 된 주변 지인의 일화를 바탕으로 후천적 장애인의 삶은 어떠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줬다. 덧붙여 현재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장애인 교육과 복지가 잘 돼 있는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분당 할렐루야 교회에서 사랑부 담당 목사로도 일하고 있다. 할렐루야 교회는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중탑종합사회복지관, 소망의 집, 기쁨의 집, 어린이집, 노인복지관, 평생보호센터 등 약 10여개의 복지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11번째 기관인 제과제빵 공장을 설립해 약 30여명의 장애인과 일을 시작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후 더 큰 꿈은 드림스쿨 같은 여러 가구가 함께살며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설교를 마무리하며 서 목사는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들 때 각자 목적을 갖게 만드셨으며 특별한 능력을 더해주셨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우리 모두 하나님 나라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예배자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또한 서 목사는 섬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두 학교의 재학생들의 만남을 통해 인덕학교 학생들은 드림스쿨 학생들에게 순수한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기를 희망했다. 이와 함께 드림스쿨 학생들은 인덕학교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귀한 리더가 되기를 소망하며 말씀을 마무리했다.
 
앞으로 드림스쿨과 인덕학교는 서로 돕는 교육공동체로 관계를 맺으며, 학생들끼리의 교류와 만남도 곧 가질 예정이다.
 

[이은진 협력기관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