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박사 ⓒ데일리굿뉴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셨다. 모든 창조세계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세계로,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고 기록돼 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인 자연은 하나님 중심적인 세계다.

자연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자연에서 청지기로 잠시 살다가 떠날 뿐이다. 자연은 오고 오는 세대에 인류와 동·식물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야 할 모든 생명의 터전이다.

인간은 자연 없이 생명을 보존하기가 불가능하다. 자연 사랑과 환경보호는 인류를 향한 창조주 하나님의 첫 번째 명령(창 2:15~17)이기에, 우리 인간은 자연을 사랑·보호·육성해야 한다.

작은 것부터 아끼는 것이 자연 사랑의 시작이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 오천 명을 떡 다섯 덩어리와 물고기 두 마리로 먹이시고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도록 하셨다(요 6:12).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창조주 하나님과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놀다가 귀가할 때 쓰레기 하나도 버리지 말고 분리수거해야 한다. 자연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이것이 자연사랑이고 환경보호의 출발이다.

오늘날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환경오염과 생태계의 위기는 종교 또는 과학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생태학적 환경윤리를 지켜야 한다. 개인적·사회적·국가적·범세계적으로 전 인류가 생태계 위기 극복, 오염된 자연 회복, 환경 보전을 위한 노력에 참여해야 한다.

신학자 몰트만에 따르면 인간이 땅을 돌보기 전에 땅이 먼저 우리를 돌봤다. 지구가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구에 의존한다. 다른 모든 피조물은 인간 없이 존재할 수 있지만 인간은 다른 피조물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은 자연의 혜택을 누리지 않고는 단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며 자연 속에서 생명을 누리며 산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와 예배가 중요하다. 나아가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이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며 그 뜻을 따르고 순종하는 광의의 성경적 효이다.

환경훼손으로 자연재해가 빈번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생명존속을 위한 자연 사랑과 환경
보호의 효 실천에 적극 동참하자.

[김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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