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4년간 20차례 넘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집값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4년간 10.75% 올랐다. 서울은 같은 기간 15%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4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2배 이상 뛴 단지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마포구가 20.6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 19.55%, 영등포구 19.02%, 용산구 18.59%, 성동구 18.73%, 강남구 18.10%, 강동구 18.01% 등의 순이었다.
 
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강남 3구와 최근 수년간 집값이 크게 오른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이 서울 전체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84.79㎡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일인 2017년 5월 10일 9억 7,000만원(16충)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16일 20억 원(2층)에 매매되며 2배 이상 뛰었다.
 
'마용성' 지역에서 성동구 옥수동 삼성아파트 전용 84.82㎡는 문 대통령 취임 이틀 전인 2017년 5월 8일 7억 1,000만원(15층)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달 23일에는 15억 3,000만 원(7층)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구가 42.60%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인 수지구(41.83%), 구리시(40.82%), 광명시(36.48%), 성남 분당구(33.06%), 용인 기흥구(33.58%)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27.46%)와 서구(15.26%)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5.36% 올랐다. 세종시가 47.50%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역시에서는 대전(32.16%), 대구(17.87%), 광주(9.50%), 부산(7.82%) 순으로 올랐다. 울산(-0.37%)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집값이 내렸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12.01% 올랐고, 단독주택이 12.34%, 연립주택이 2.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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