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앞 배송' 재개 기자회견.(사진출처=연합뉴스)

택배차량 지상도로 진입을 전면 금지했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기사들이 세대별로 다시 배송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16일 강동구 A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 차량 진입 문제로 갈등을 겪은 아파트의 '단지 정문 앞 배송'을 일시 중단하고 '문앞 배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는 이달 1일부터 시작된 A아파트의 지상 출입금지 조치에 맞서 14일부터 세대별 배송을 중단했다. 배송된 택배는 아파트 단지 앞에 택배 상자를 쌓아 둔 뒤 입주민들이 찾아가도록 안내했다.
 
일부 입주민들은 이런 행동에 동참한 택배기사들에게 항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기사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해당 조합원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더 많은 노동자가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해 더 큰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아파트 앞에서 무기한 농성과 촛불집회를 열며 '공정과 정의'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동참을 끌어낼 것"이라며 "택배사는 즉시 해당 아파트를 배송 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18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와 2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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