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양준모가 기획·개발한 창작뮤지컬 '포미니츠'가 다음달 정동극장 무대에 오른다.(사진출처=연합뉴스)

뮤지컬배우 양준모가 직접 기획한 창작 뮤지컬 '포미니츠'가 초연한다.
 
제작사 몽타주컬처앤스테이지는 오는 4월 7일부터 5월 23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포미니츠'를 기획 공연 무대로 올린다고 9일 밝혔다.
 
'포미니츠'는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2006년작 독일영화 '포미니츠'가 원작이다. 원작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8년의 제작 기간으로 주목받았다. 2007년 독일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휩쓴 작품이다.  
 
양준모 예술감독은 이 작품을 뮤지컬로 제작하기 위해 영화감독을 통해 직접 독일 원작 저작권을 획득했다.
 
양 예술감독은 "2007년 우연히 영화를 접한 후 무대화에 욕심을 갖게 됐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고 피아노 연주 퍼포먼스가 공연 무대에 올려졌을 때 많은 관객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작품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포미니츠'는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천재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지만 살인수로 복역 중인 18세 소녀 '제니'와 2차 세계 대전 이후 60년 동안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온 '크뤼거'가 중심인물이다.
 
세상에 대한 불신과 분노로 스스로를 격리시킨 제니와 평생을 과거에 갇혀 살아온 크뤼거는 겉모습부터 음악을 대하는 태도까지 정반대의 모습이다.
 
두 사람에겐 오직 '피아노'가 인생의 전부다. 이 공통점 하나로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각자가 지닌 상처로부터 치유되는 과정을 경험한다.
 
지난해 7월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한 제니 역에는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김환희와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수하가 나란히 캐스팅됐다.
 
크뤼거 역은 뮤지컬 배우 김선영과 김선경이 연기한다. 작품 속 '피아노'는 제니의 심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매개체로 피아니스트 조재철과 오은철이 인물들을 대변하는 섬세한 선율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초연 무대는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함께했다.

뮤지컬 '펀홈'과 연극 '오만과 편견', '렁스'의 박소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와 함께 뮤지컬 '호프', '검은 사제들'의 강남 작가와 뮤지컬 '워치', '공동경비구역 JSA'의 맹성연 작곡가가 참여했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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