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벌어진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사진출처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확산하는 가운데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예고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좌파 정당과 시민단체 대표 등 500여 명은 오는 24일 반정부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질 시위에서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봉쇄조치와 함께 신속한 백신 접종,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연장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촉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전국의 주 정부 보건국장들은 최근 공개서한을 통해, 공공의료 체계의 완전 붕괴를 막으려면 전국적인 봉쇄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봉쇄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재난지원금은 봉쇄 조치로 경제활동을 위축시킨 주 정부들이 지급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SNS를 중심으로 냄비나 프라이팬, 주전자 등을 두드리는 이른바 '냄비 시위'에 참여하자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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