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지원을 받기 위해 줄을 선 페루 사람들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중남미 지역의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유엔 산하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영문명 ECLA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남미 빈곤 인구는 총 2억9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3.7%에 달한다.

이는 1년 전보다 2천200만 명 늘어난 것으로, 12년 만에 가장 높은 빈곤율을 기록했다. 극빈층 인구도 7천800만 명으로, 전체의 12.5%를 차지했다.

실업률도 상승했다. 중남미 실업률은 2020년 말 10.7%로 전년(8.1%)보다 2.6%포인트 올랐다. CEPAL은 여성과 비공식 노동자, 청년, 이민자 등이 특히 많은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중남미 지역의 빈곤 인구는 농촌 지역, 원주민이나 아프리카계 주민, 저학력층 등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CEPAL은 “코로나19는 중남미의 거대한 구조적 격차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악화시켰다”며 보편적인 사회보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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