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테구시갈파의 한 시장 (사진출처 연합뉴스)

중미 지역의 기아 인구가 현재 800만 명으로 2년 만에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계획(WFP)의 발표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 중미 지역 국가들의 기아 인구는 800만 명으로 2년 전 220만 명보다 4배가량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170만 명은 긴급한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세계식량계획은 지속되는 기후재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는 초강력 허리케인 에타와 요타가 잇따라 중미 지역을 강타해,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러한 악재가 겹치면서 이들 지역에서 미국행을 시도하는 이민자들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후재해로 집과 농지가 파괴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자리까지 줄어들면서 이민을 생각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식량계획이 최근 진행한 조사에서는 중미 응답자의 15% 가까이가 구체적인 이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정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