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유혈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척결을 위한 초강경 대응을 이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 등 마약 단속기관에 “마약 중독자들은 모두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 과잉행동이나 가해 징후가 있으면 먼저 쏴 죽이라”며 “나는 인권에 신경 쓰지 않는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유혈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경찰의 단속에 저항하다가 사살된 용의자만 5천810명에 이른다.

지난 6월에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을 유통해 필리핀을 파괴하면 죽이겠다”고 발언하는 등 마약척결에 대해 그 누구보다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밤 필리핀에서는 라구나주(州) 로스 바노스시 세자르 페레스 시장이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페레스 시장은 그동안 마약밀매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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