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 BBC 방송의 '김치, 한중 문화 갈등을 발효하다' 제하의 기사. BBC 홈페이지 캡처

영국 BBC 방송이 중국 언론의 ‘김치 국제 표준’ 보도 관련 내용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자국의 김치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맞춰 제정됐다면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오차이에 관한 국제 표준 제정과 우리나라 김치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국제 표준에 인가된 것은 피클에 가까운 중국 쓰촨성의 염장 채소다.

이와 관련해 BBC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30일 ‘김치, 한중 문화 갈등을 발효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언론의 보도로 촉발된 이번 논란은 ‘한국과 중국 간 가장 최근에 발생한 문화적 갈등’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제하 기사를 통해 “중국이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의 제조법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오보’(false report)에 한국이 반박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BBC 방송은 한국 김치가 중국의 김치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국 김치가 중국에서 ‘파오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같은 이름의 중국 고유 음식이 있다는 것.

방송은 “ISO 문서가 이번 식품 규격이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적시했음에도 일부 중국 언론은 이와 다르게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내 김치 수요가 많아 중국에서 김치를 만들어 수입하고 있지만, 한국의 김치는 중국의 엄격한 규제로 수출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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