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안교육공동체 꿈의학교는 지난 10월 6일 전라남도 곡성군 화양리 마을에 사는 주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전달했다.

지난 8월 여름, 기록적인 장마로 인해 지역 곳곳에 많은 피해가 있었다. 특히 산지 주변에 마을이 있는 곳은 산사태 및 침수로 인한 피해로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했다. 꿈의학교 DJ3(중3)학년 학생들이 전라남도 곡성으로 봉사활동을 가려고 계획했으나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우려돼 봉사활동을 잠정 연기한 상태였다.

이에 봉사활동을 대신해 마을 주민들께 마스크를 전달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곡성군 내의 팜앤디 운영자들이 10월 5일 학교에 직접 방문한 계기로 인해 학생들 대신 마스크를 전달하도록 했다.
 
 ▲꿈의학교 학생들이 팜앤디 운영진들에게 화양마을에 기부할 마스크를 전달했다. ⓒ데일리굿뉴스

팜앤디는 농업농촌 전문 서비스업 협동조합으로 젊은 청년들이 전라남도 곡성군에 모여 미래농업과 신농촌을 꿈꾸며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꿈의 학교 학생들에게 화양리 마을 주민들과 관계를 맺도록 한 인연이 있다. 특히 팜앤디 창립멤버 중 민찬양 씨(27·여)는 꿈의학교 2013년 졸업생이다.

민 씨는 지난 5일 오전에 꿈의학교에 직접 방문해 후배들을 위해 선배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학창시절 대안교육을 통해 배우고 익힌 바를 사회에 나가 직접 실천하며 대안적인 삶을 후배들과 함께 나눴다.

그는 청년들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농촌이라는 곳에서 살아가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 내가 필요한 곳에서, 새로운 곳에서,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을 삶으로 직접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금 어떤 도전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고 꿈의학교에서 배웠던 말씀, 들었던 기도, 받았던 사랑이 아직도 제게 원동력이 되고 위로가 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팜앤디 운영진에서 곡성 화양마을 이장부부에게 꿈의학교 학생들이 기부하는 마스크를 전달했다. ⓒ데일리굿뉴스

이후 6일 오전 팜앤디 운영자들이 꿈의학교 학생들이 마련한 마스크를 직접 곡성 화양리마을 이장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주민들은 “멀리서 마스크를 전달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라며 꿈의학교의 나눔의 손길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에 팜앤디 운영진들이 대신 전달한 마스크 1,000매는 꿈의학교 학생들이 상반기동안 직접 감사농사를 하며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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