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5일 증거금이 8조원 넘게 몰렸다.
 
빅히트는 이날 오전 10시에 일반 공모주 청약을 개시해 오후 4시에 첫날 청약 신청을 마무리했다.
 
공동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빅히트 일반 청약 신청을 받은 4개 증권사에서 집계된 통합 경쟁률은 89.60대 1을 기록했다.
 
공동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114.82대 1로 가장 높았다.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에서 경쟁률은 69.77대 1이었다.
 
공동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인수회사 키움증권에서의 청약 경쟁률도 각각 87.99대 1, 66.2대 1이었다.
 
이번 청약에는 여윳돈으로 공모주에 투자하려는 70대 어르신부터 빅히트 주식을 의미 있는 '굿즈'로 생각하는 방탄소년단 팬 '아미'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투자자가 몰렸다.
 
첫날 4개 증권사에 모인 빅히트 청약 증거금을 합친 금액은 약 8조 6,242억 원. 각사가 모집한 증거금은 NH투자증권 3조 528억 원, 한국투자증권 4조 3,059억 원, 미래에셋대우 1조 1,000억 원, 키움증권 1,656억 원 등이다.
 
첫날 통합 증거금 기준으로 앞서 상장 흥행에 성공한 SK바이오팜(약 5조 9,000억 원)보다 많고 카카오게임즈(약 16조 4,000억 원)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다만 보통 청약 첫날에는 투자자들이 경쟁률 추이를 지켜본 후 이튿날에 신청이 몰리는 경향, 최근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겁고 시중 유동성도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 기록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신기록을 쓴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증거금은 58조 5,543억 원이었다.
 
빅히트 청약 하루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4조 9,3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1조 9,000억 원 증가한 규모로 카카오게임즈 때보다는 4조 원가량 많다.
 
여기에 같은 날 투자자예탁금 53조 8,801억 원을 합치면 증시 대기성 자금만 118조 원대에 이른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확정한 빅히트 공모가는 13만 5,000원, 일반 공모 주식 수는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42만 6,000주다.
 
만약 증거금 100조 원이 몰리면 경쟁률이 1,038대 1로 치솟으면서 개인 투자자는 증거금 1억 원을 넣어도 1주밖에 받지 못한다.
 
증거금이 카카오게임즈 수준인 60조 원일 경우 4,200만 원을 내면 1주를 받고, 1억 원을 내면 2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각 증권사에 배정된 일반 청약 모집 물량은 NH투자증권 64만 8,182주, 한국투자증권 55만 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 5,195주, 키움증권 3만 7,039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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