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도움 없이도 선교훈련 가능…'카이로스 코스'

김민주 기자(jedidiah@goodtv.co.kr)

등록일:2020-09-15 15: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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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선교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교회가 외부의 도움 없이 선교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혜림교회 목회자와 선교부 리더, 청년이 4회차 카이로스 코스 훈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화면제공=혜림교회)

경기도 부천에 있는 혜린교회는 최근 '카이로스 코스'란 선교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내달 있을 온라인 해외선교를 준비하고 성도들이 선교적 사명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15명 남짓한 목회자와 성도들은 대면 모임 대신 화상전화 플랫폼을 사용해 훈련에 임한다. 찬양과 기도, 복습, 나눔, 본 강의 등 순서에 따라 2시간 15분 가량 선교에 대해 배우고 고민하면서 한 회 훈련을 마무리한다.
 
'카이로스 코스'는 초교파 선교운동 단체인 카이로스가 운영하는 선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106개 국가에서 30여 개 언어로 진행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교육은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에서 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은 9주 동안 매주 150분씩 선교에 대한 성경·역사·전략·문화적 관점을 제공하고 선교적 삶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카이로스 코스의 가장 큰 특징은 목회자나 교회리더들이 일련의 교육·훈련과정을 수료하면 외부의 도움 없이도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훈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단 점이다.
 
교회나 단체 내에서 선교 교육을 담당하고자 하는 사람이 9주간 카이로스 코스를 수료하면 '퍼실리테이터'(훈련 강사)로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퍼실리테이터 교육은 두 번에 걸쳐서 이뤄진다. 2시간 30분 간의 강의 이론과 훈련 전반에 대한 내용을 습득하는 시간을 보낸 뒤, 본인이 직접 훈련 강사가 되어 강의를 해 보는 실전 실습 시간이다. 퍼실리테이터 과정을 끝낸 사람은 속한 공동체에서 다음 회차부터 카이로스 코스 훈련을 이끌 수 있다.
 
퍼실리테이터로서 3회 이상 봉사하면 훈련을 개설할 수 있는 헤드 퍼실리테이터의 자격을 얻는다. 공동체 내에 헤드 퍼실리테이터가 있으면 필요가 있을 때 카이로스 코스를 개설해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런 구조라면 카이로스 코스를 훈련한 교회는 2회 차에는 70%, 3회 차부터는 100% 자립적으로 훈련을 실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교회에서 합신세계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카이로스 훈련의 마지막 단계인 특별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무슬림 국가의 예배 문화를 이해하는 상황화예배를 하는 모습ⓒ데일리굿뉴스

현재 카이로스 코스에는 8개 주요교단과 21개 선교단체, 50개 이상의 지역교회가 훈련을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카이로스 코스는 뉴질랜드 출신 필리핀 선교사에 의해 1994년 만들어졌는데, 훈련의 결과로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면서 여러 언어로 번역되고 활용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2009년 처음 도입됐는데, 선교위원회 훈련, 중직자 교육, 단기선교훈련, 제자훈련 등 여러 목적으로 운용되면서 목회자와 선교사를 비롯해 평신도들도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훈련을 듣는 평신도들은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삶에서 선교를 실천하는 데 큰 도전을 받고 있다.
 
혜린교회 청년부 홍은영 씨는 "훈련을 통해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깨달아가고 있다"며 "하나님과 동행하며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살아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국 카이로스는 코로나 상황으로 선교현장이 위축돼 있지만, 교회와 여러 단체들이 선교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훈련코스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한국 카이로스 류재중 대표는 "교회와 선교 공동체가 자생적인 선교훈련을 하면서 선교지와 일터 등 각 처소에서 복음을 증거하도록 하는 게 카이로스의 목적"이라며 "침체된 선교활동이 교회를 통해 다시금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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