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 (사진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는 당 지지율 하락추세가 이어지는 데 대한 자성해야 한다는 한 목소리를 냈다. 6일 전주MBC가 주관한 TV토론회에서다.
 
이낙연 후보는 "부동산 등 문제에 적절히 대응을 못해 국민 걱정을 키웠고, 서울·부산시장의 잘못이 잇따라 도덕성의 상처가 생겼다"면서 "겸손과 신중, 유능함을 통해 신뢰를 축적하는 것이 지지율 회복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후보도 "무한 책임을 지는 여당으로서의 자세 전환이랄까,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며 "그런 자세가 부족했다면, 사과하고 인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보겠다고 솔직하게 국민에게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주민 후보는 "최근 정부와 당의 스탠스가 청년의 불안감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회 변화의 청사진과 함께 피해 완화 대책도 섬세히 같이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두주자인 이 후보를 향해 당대표 임기 수행, 대선 출마 여부 등을 놓고 거센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내년 재보궐 선거가 중요한데, 당대표가 다음 정치적 행보 때문에 사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평소 공부를 잘해둬야 시험을 잘 본다. 전대 뒤 국회에 많은 과제가 있는데, 잘 해결하면 재보선이 쉬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자꾸 '국가적 위기, 국난극복'을 말하는데 좀 과장된 표현"이라며 "다음 정치행보를 위한 명분삼기"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당이 운영한 코로나19국난극복위에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며 "당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포스트코로나 준비"라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 이 후보는 "자금출처 조사와 충분한 과세로 투기세력을 없애야 한다"며 "행정수도 이전을 포함한 균형발전 문제를 정기국회 내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부동산세법, 임대차3법 등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주더라도 부동산 안정에 분명히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급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출규제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중심으로 하는데, 개인 채무상환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로 바꿔야 확실한 규제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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