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북한 경제 역시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대북제재 압박에다 코로나19의 이중고가 겹쳐지면서 지난 1∼5월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이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69%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북한이 올해 1월 하순 중국과의 접경을 폐쇄한 후 지난 1월부터 5월까지의 북중무역액이 69%나 급감했다. 사진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줄지어 들어가는 관광버스. ⓒ데일리굿뉴스

이 신문 7월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북한이 올해 1월 하순 중국과의 접경을 폐쇄한 후 양측의 거래가 이처럼 급감했다.

중국 수출입 통관 업무를 총괄하는 해관총서는 1∼5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전년 동기보다 68% 줄어든 2억 9,500만 달러(약 3,520억 원)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북한에서 중국으로의 수출은 81% 감소한 1,800만 달러(215억 원)였다.

코로나19 확산 후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중 하나인 외국인 관광도 사실상 중단됐는데 올해 11월쯤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과 접한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한 여행사는 지난달 평양의 여행 회사로부터 "중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여행객을 받아들이는 것은 11월에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중국 측 경영자가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경영자는 애초에는 "7∼8월에 재개될 전망"이라는 얘기를 들었으나 연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내 관광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랴오닝성에 있는 다른 여행사의 간부는 "중국은 베이징(北京) 등에서 신규 감염이 이어져 현시점에서 북중 왕래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안에 북한 방문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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