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11일 전국 17개 시·도 42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2020년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11일 대구 중구 남산동 경북공업고등학교에서 시험관리인들이 응시생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시험에 응시한 18만5천여명의 공시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공포 속에서도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 발휘에 나섰고, 공무원들은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과 수험생 관리에 총력전을 펼쳤다.

수험생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사장을 찾았지만 일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비닐장갑과 비말 차단을 위한 개인 얼굴 가림막까지 준비하기도 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 3월 28일 당초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3개월 이상 미뤄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대구 중구 남산동 경북공업고등학교에는 입실 마감 1시간여 전 전부터 공시생들이 하나둘 고사장을 찾았다.

시험관리관들은 교문에서부터 수험생을 제외한 외부인의 접촉과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건물 입구에서는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된 얼굴 보호구를 착용한 시험관리관들이 수험생들을 상대로 분주하게 방역 조치를 펼쳤다.

이들은 수험생들의 체온을 일일이 측정하고 시험장에 입실하기 전 손 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씻도록 안내했다.

교실에 도착한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리에 앉아 막판 공부에 열을 올렸다.

학교 앞에서 만난 수험생 박모(28) 씨는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졌지만,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이어서 행여 시험이 또 미뤄지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라도 시험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 이모(24·여) 씨는 "마스크만 착용하면 문제없다고 하는데 혹시나 시험장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친구들이 비닐장갑과 개인용 얼굴 가림막까지 준비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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