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계 원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원로들이 그리스도인들과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데일리굿뉴스
▲ 교계 원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원로들이 그리스도인들과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유권자들을 향한 당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원로 목회자들도 "국민들의 아픔을 잘 이해하는 후보를 국회로 보내자"고 호소했다.  

에큐메니칼원로모임(좌장 김상근 목사)은 29일 시청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원로들이 그리스도인들과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상근 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와 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박경조 전 대한성공회 의장주교, 김영주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원로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원로들은 호소문을 통해 "모름지기 정치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사회적 대전환 시기를 맞아 국민의 아픔을 보듬고 눈물을 씻어주는 정치의 문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 정부를 향해서는 "이태원 참사로 159명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세상을 떠났지만 누구 하나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가까스로 넘었지만 정부는 아무 설명도 없이 거부권을 행사해 버렸다"고 통탄해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충과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 기후 위기 등을 언급하며 "이번 총선은 시대의 아픔을 먼저 치유할 국회의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과 진정성을 지닌 신실한 청지기들에게 우리의 대표권을 위임하자"면서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주권자로서 꼭 권리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좌장 김상근 목사는 "성금요일을 맞아 우리는 159명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함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시대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국회의원을 선택해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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