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성 교수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안용성 교수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성경은 역사적 사실인가?"

이 질문을 두고 교회와 신학 사이에는 좁히기 어려운 간극이 존재해왔다. 대개 교회는 성서의 역사성에 대한 신뢰를 주장하고, 학계는 성서의 사실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기 때문이다. 

신간 '교회를 위한 성서학'은 교회와 성서학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다. 

저자 안용성 서울여대 교수는 "성서를 탈역사화, 비신화화하는 작업의 가속화는 성서학의 탁월한 연구 결과들이 한국교회에 소개되지 못하도록 막는 큰 장애물이 됐다"면서 "책은 합리적인 모색을 통해 교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답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교회를 위한 성서학
▲교회를 위한 성서학

안 교수는 28일 서울 마포구 새물결플러스 아카데미에서 '교회를 위한 성서학'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안용성 교수는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예일 대학교(S.T.M.)와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GTU, Ph.D.)에서 신약성서학과 문화연구를 공부했다. 현재 그루터기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신학자로서 문화적 성경 해석과 서사 공간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키고 있고, 목회 경험을 기반으로 성경의 복음을 재정의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책을 통해 교회의 질문에 성서학적 전문성을 갖춘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성경의 사실성과 관련해 고민하는 평신도와 그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막막한 목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책은 사복음서 간에 나타나는 사실적 차이에 직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안 교수는 "성서 시대 사람들이 생각하던 '사실'의 정의는 오늘날과 달랐다"며 "이 책은 사실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살펴봄으로써 사복음서 사이에 존재하는 사실적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성서의 사실성을 긍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독자들은 복음서가 '역사적 사실'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더불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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