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신년예배

필리핀의 1월 1일은 전통적으로 예배가 없습니다. 연말과 함께 공휴일이고, 필리핀 최대 명절인 성탄절을 지난 후 얼마되지 않은 만큼 고향방문하는 민족대이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일년의 시작을 예배로 하자는 의미로 신년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1월 신년예배시간에 성도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신녕예배 때는 소원을 담은 신년헌금도 준비하게 하고, 예배 후 교인들을모두 둥글게 서게 한 뒤, 한사람씩 인사를 하게 했습니다. 서로 어색한지 피식피식 웃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난한 빈민촌이라서 그런지 고향 방문하는 사람도 많이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술마시고 유행가를 부르며 흥청망청하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성도들이 예배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달란트 잔치

이번에도 달란트 잔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달란트 잔치를 할 때마다, 이번에는 할 수 있을까 조금씩 염려가 될 때마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구제용품이 택배로 오곤 합니다. 보내주시는 그 수고와 사랑에 감사하고, 보내주는 값도 들고, 광고해서 모으는 것도, 정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상급이 크리라 믿습니다. 이 물품들을 받는 선교 현지인들의 기쁨은 매우 큽니다.

성탄 주일예배

필리핀은 천주교나라인만큼 성탄절이 최대명절입니다. 그래서 연말과 신년을 포함해 연휴기간입니다. 성탄절 당일은 가족들의 모임을 갖습니다. 성탄절이 있는 그 주일에 성탄 주일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성탄예배는 학생부에게 성극을 준비해 보라고 요청했습니다. 생전 처음하는 성극을 준비하느냐고 많은 애를 썼습니다. 소품도 얼마나 잘 준비했는지 가슴 깊숙이부터 박수가 우러났습니다.

주일학교 연말시상

연말에 주일학교 출석시상을 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믿음으로 잘 성장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회 리더들과 연말 식사

 ▲지난 1년 동안 수고한 교회 리더들과 식사의 자리를 갖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연말에 교회 리더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한 끼 식사를 하는 것임에도 얼마나 좋아하던지 뿌듯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데다 자주 대접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많이 걸립니다. 

우리 성도들은 쇼핑몰도 구경하는 것도 자주 못합니다. 빈민촌에서 쇼핑몰까지 대중교통 요금이 없어서입니다. 그래서 이런 식사 대접을 하려고 해도 대중교통비용까지 지원해야만 겨우 빈민촌을 나올 수 있습니다. 참석자 모두 많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주일학교

 ▲점차 성장하고 있는 필리핀 다같이교회 주일학생들의 예배 전경. ⓒ데일리굿뉴스

주일학교는 교사로 수고하는 니카(Nika)에게 성경 이야기를 다루는 주일학교용 교재를 선물했는데 그것을 중심으로 주일학교를 잘 운용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김미희 사모는 말씀을 전하고 기도해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일학생들에게는 비스킷만 하나씩 주다가 이제 음료수까지 간식으로 주고 있습니다. 믿음 안에서 잘 자라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학생부와 장학생

학생부서는 청소년과 대학생을 합쳐 놓은 부서입니다. 필리핀은 대학생까지 청소년으로 보는 실정입니다. 교사 니카와 쉴라(Shiella)를 중심으로 소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장학생들의 장학금이 너무 작은 것 같아서 장학금을 인상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장학금이 작기도 하지만, 장학금을 바라고 교회출석을 하는 학생들이 없는 점이 감사합니다.

한편 장학생에 탈락되어도 큰 미련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학생부가 믿음 안에서 성장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장학생이 나오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1. 다같이교회 성도들의 신앙이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단단해 지도록
2. 다같이교회에 현지인 사역자가 세워지도록 
3. 다같이교회가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교회 일꾼들이 세워지도록
4. 다같이교회 대지 구입, 교회 건축할 수 있도록
5. 남윤정/김미희 선교사의 언어(따갈록, 영어) 진보와 세 자녀(온유, 사랑, 화평)가 학업에 잘 적응하고, 부족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6. 온 가족 건강과 특별히 남윤정 선교사의 건강 회복(당뇨, 간, 피부병)을 위해서

남윤정 선교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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