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18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사순절 정의평화기도회'를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18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사순절 정의평화기도회'를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유가족들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들의 마음을 사랑으로 감싸 위로해 주시고 슬픔 속에서도 희망과 평안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또한 다시는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처입은 모든 자들의 평안과 위로를 바라는 기도소리가 울려퍼졌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전상건 목사)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사순절 정의평화기도회'를 개최했다. 

제326차 평화통일 월요일 기도회를 겸해 개최된 이번 기도회는 정의평화목회자행동(공동대표 우규성 목사)이 주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나눴다. 

'평화, 우리의 숨 쉴 구멍'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흘 전한 민돈후 간성제일교회 목사는 "고통과 부조리로 가득한 이 세상을 살다보면 평화가 멀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그럼에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평화를 강조하셨다"며 "보혜사 성령이 함께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과 조건 가운데서도 평화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 목사는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성령께서는 들숨과 날숨처럼 우리와 함께 하신다"며 "여러분 안에 있는 성령이 일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길 바란다"고 유가족들을 격려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신호성 군의 어머니 정부자 씨는 "한국교회의 위로와 사랑에 힘 입어 이제껫 버틸 수 있었다"며 "한국교회가 보내준 사랑의 빚이 크다. 받은 사랑을 기억하면서 힘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합심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이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마음 모아 기도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로 다짐했다. 

우규성 정의평화목회자행동 공동대표는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로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부모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며 "한국교회가 이들의 아픔에 침묵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진은 현장증언하는 정부자 씨. ⓒ데일리굿뉴스
▲ 사진은 현장증언하는 정부자 씨.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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