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식 목사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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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믿는 신자에게만 있는 아픔이 있습니다. 불신자에게는 없지만 오직 신자에게만 있는 괴로움입니다. 바로 새사람이 됐는데 여전히 옛 성품에 괴롭힘을 당하는 일입니다. 

예수 믿음은 새로운 피조물 됨을 의미합니다. 이전 것은 십자가에서 다 못 박았습니다. 새로운 피조물은 새성품을 소유한 존재입니다. 지식에까지 새롭게 됐습니다. 바울이 여러번 강조한 것은 옛 사람이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사실입니다(롬 6:6, 엡 4:22, 골 3:9). 

바울은 예수 믿음이 주는 열매는 바로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으로 사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새사람이 됐다는 것은 죄의 종이 아니라 의의 종으로 사는 삶입니다. 옛사람에게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하나님 중심의 삶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는 삶이 아닙니다. 전적으로 자기 욕망과 탐욕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성경은 옛사람을 유혹의 욕심을 따라 사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삶은 예수 믿음으로 사라집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믿고 신앙생활이 오래 됐는데 여전히 유혹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옛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적 부끄러움을 가지게 됩니다.

예수님 믿으면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백성이 됩니다. 하지만 선한 일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입술에서 온갖 저주의 말들을 자주합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은 보이지 않고 개인적 성공을 위하여 몰두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데 이러한 모습을 볼 때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봉사하기 싫어하고, 예배가 귀찮아지고, 기도를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믿는다고 말은 합니다. 왜 이런 모습이 생기는 것입니까?

옛사람의 모습이 보여질 때 긴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옛사람이 다시금 나의 삶의 주인 노릇합니다. 회심의 은혜가 있어도 마치 불신자와 같은 삶의 자리로 오랫동안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죽으면 구원을 얻을 수 있을지언정 부끄러운 구원이 될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불 가운데 얻은 구원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고전 3:15). 이 말은 육신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으면 구원은 받지만, 하나님 앞에서 영광을 돌리는 것은 미미함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신령한 신앙에 이른 교회와 성도는 그 합당한 행위의 열매들이 하나님 앞에 영광스럽게 나타날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옛사람의 성품에 지배당하면 참으로 속상합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을 겪지 않으려면 옛사람을 날마다 죽여야 합니다. 그리고 새사람의 지배를 받아야 합니다.

옛사람이 찾아오는 것은 예수님을 가까이 하는 일을 게을리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아는 일을 귀찮아하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됐다는 교만이 들면 바로 옛사람의 자리로 갑니다. 그래서 봉사하는 일, 예배하는 일, 기도하는 일, 선한 일에 동참하는 일,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일, 행복한 불편을 감당하는 일등이 모두 싫어집니다. 게으름과 귀찮음과 교만이 유혹의 욕심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살게 합니다. 이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예수님 믿어도 세상 사람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빨리 끊어내야 합니다.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예수님을 아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예수님을 가깝게 알면 알수록 더욱 예수님을 사랑하고 닮아갑니다. 사랑은 닮아가는 것입니다. 미워하면 닮을 수 없습니다. 멀리하면 닮을 수 없습니다. 가까이하고 사랑하면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성품을 잘 닮아가다가도 게으르고, 멀리하고, 교만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또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예수님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아는 것이 습관이 돼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세상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알면 우리의 죄가 드러나고 회개할 수 있고, 용서함을 받습니다. 예수님을 알아갈수록 고난과 두려움과 싸울 수 있습니다. 신앙의 성숙은 예수님을 삶에서 살아내는 일입니다.

새사람이 되었는데 옛사람에 괴롭힘당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기는 길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새 사람을 소유하고, 새 사람에 합당한 삶과 성품이 풍성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주님 오심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신동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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