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앙교회, 한복Day - 한복 입고 예배하는 날

2020-02-03     서신천 선교기자
효성중앙교회(담임 정연수 목사)는 지난 1월 26일 주일을 한복데이(Day)로 정하고 교인들이 한복을 입고 예배를 드렸다. 이날은 마침 설명절과 겹친 주일이어서 많은 성도들이 한복을 입고 예배하였고 가정·교구·선교회별로 기념촬영을 하면서 교제를 나눴다.
 
 ▲1월 마지막 주일 한복데이를 지킨 효성중앙교회 성도들과 정연수 목사(중앙)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정연수 목사는 교회가 실시한 이번 ‘한복데이’와 관련해 목회칼럼을 통해 다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중략)우리교회에서는 매 해 설날 때마다 한복을 입고 교회에 오는 주일로 정하고 몇 년째 지켜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유한 복식인 한복은 이미 잔치 때에나 한번 입은 예복이 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생활하면서 입기에는 난감한 옷일 뿐 아니라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은 어쩌면 살짝 나사가 풀려버린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한복은 푸대접 받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더 우리가 한복을 입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복이 없는 성도들에게는 부담스러운 날일 수도 있을 터이지만 한국교회가 한국적인 문화의 한 부분이라도 지켜나가는 작은 몸짓이라 생각한다면 의미있는 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복데이를 맞은 주일예배시간에 축도를 하고 있는 효성중앙교회 정연수 목사. ⓒ데일리굿뉴스
한편 효성중앙교회는 교회절기의 의미를 성도들의 마음에 와 닿도록 다양한 데이(Day)를 만들어서 목회에 접목하고 있다.

성령강림절은 ‘레드데이’로 성령을 상징하는 빨간색 옷을 입고 예배하고 있다. 또 부활절은 흰 옷을 입고 예배하는 ‘화이트데이’로 지키고 있다.

더운 여름철에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가벼운 복장으로 교회 오실 수 있도록 ‘캐주얼데이’로, 이날만큼은 목회자들은 양복과 넥타이를 벗고 예배하고 있다. 또 주차장 문제도 해결하고 택시기사 전도를 위해 택시 타고 오는 날로 ‘택시데이’도 지키고 있다.